홍콩 지하철 MTR
Posted 2014. 11. 15.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Viva Hongkong홍콩에선 주로 지하철(MTR)을 타고 다녔다. 2층버스도 노선과 안내 시스템이 잘돼 있지만, 우리가 가고자 했던 웬만한 데는 모두 연결되고, 손쉽게 타고 내릴 수 있어 매일 서너 번씩은 타고 다녔다. 노선도가 보여주듯 우리네 1-4호선 정도라 목표 지점을 찾아가기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요금은 구간에 따라 다른데, 가령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침사추이는 구룡 반도 끝부분이라 빨간색 노선 아랫쪽에 있는데, 여기서 바다 거너 홍콩섬에 있는 센트럴까진 두 정류장에 편도요금이 HK $9.50(1,300원 정도)이다. 물론 공항에서 $150 주고 충전한 옥토푸스 카드를 대면 알아서 계산해 주니까 일일이 살피지 않게 된다.
방향 감각이 낯선 외국에서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간혹 가고자 하는 방향이 아닌 역방향을 타진 않았을까 긴장하고 걱정하게 되는데, 홍콩 지하철은 안내방송과 함께 자리에 앉거나 서서 출입문 위에 붙어 있는 노선도를 바라보노라면 진행방향의 역들에 노란 불이 켜지고, 열차의 현재 위치가 화살표로 표시돼 가늠하기 편했다.
한 가지 특이했던 건 내리는 문을 알리는 사인이었는데, 우리처럼 왼쪽 문(Left)-오른쪽 문(Right)이 아니라 지금 보고 있는 노선도를 기준으로 이쪽 문(This side)-저쪽 문(Opposite side)으로 알려준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문앞에 섰을 때를 기준으로 이쪽 문에 불이 들어오면 그리로 내리고, 반대쪽 문에 불이 들어오면 다른 쪽으로 내리면 되는 시스템이었다. 처음엔 살짝 헷갈렸는데, 이내 적응이 됐다.
비교적 더운 나라여서 타이베이 지하철이 그랬듯 좌석 쿠션이 없으며, 우리네처럼 가방이나 짐을 올려 놓는 짐칸도 없고, 무엇보다 차량 사이가 여닫이 문 없이 뚫려 있어 앞뒤 차량이 잘 보이는 게 달랐다. 손잡이는 중국계 특유의 빨간색.^^
아이폰6가 풀리는 10월 말인지라 경쟁사인 삼성이 노트4로 지하철 차량 안은 물론 환승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주요 역사의 에스컬레이터 좌우 벽면에 광고 물량 공세를 퍼붓고 있었다. 삼성의 다음 번 카피는 Are you Note?쯤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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