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은 정말 즐거운가
Posted 2014. 11. 18.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Viva Hongkong코즈웨이 베이에 있는 하이산 플레이스(Hysan Place)란 쇼핑몰에서 식사를 하고 내려오면서 보니, 에스컬레이터와 연결되는 벽면에 쇼핑은 정말 릴랙스하죠라는 말로 시작해서 쇼핑에 관한 이런저런 멋드러진, 나름 창의적인 문구들이 눈을 끌었다. 하나같이 솔깃한 게 주저말고 지름신을 영접하라는 내용들이었다. 점잖아 보이면서도 도발적인 언사(言辭)들이 미소를 불러 일으켰다.
당신은 쇼핑이라 부르겠지만, 저는 치료요법(Therapy)이라 부른답니다. 얼마나 유쾌하고 전복적인 언어 유희인가? 이쯤 되면 쇼핑은 지상 최대의 가치 있는 놀이로 손색 없겠다. 쇼핑의 순기능을 이만큼 적나라하게 드러낸 말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그렇지, 꽤 많은 사람들에게 쇼핑은 만족과 가치를 마구마구 선사하니까 릴랙스와 테라피가 될 터이다.
한 술 더 뜬 내용도 있다. 나이와 와인잔은 세는 게 아니랍니다. 기가 막힌 꼬심이다. 이 말에 기분좋게 넘어가는 사람 의외로 많을 것 같다.^^ 어쩌라는 건가? 개의치 말고 일단 즐기란 건가?
이건 또 어떤가? 일단 먹고, 마시고, 즐기세요.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하면 되죠. 세상에! 이런 어마무시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다니, 그래도 들을 땐 기분이 좋아지니, 알면서 속아준다는 말은 이럴 때 하는 것 같다.
'I'm traveling > Viva Hongko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Chinese Banyan 나무 (2) | 2014.11.23 |
---|---|
홍콩 시위 (2) | 2014.11.19 |
홍콩에서 한 군데만 간다면 - Soho 거리 (2) | 2014.11.17 |
홍콩 지하철 MTR (2) | 2014.11.15 |
홍콩의 은행들 (2) | 2014.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