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추천 와인
Posted 2014. 11. 11.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Viva Hongkong막스 앤 스펜서 식품매장 한 구석에 와인샵이 있었다. 와인을 잘 몰라 그냥 대충 보고 다른 식품들에 몰두했지만, 귀국해서 심심할 때 보려고 브로셔 한 장을 가져왔다. 여기서 파는 와인 가운데 상 받은 와인 20종을 소개하는 거였는데, 이름도 종류도 잘 모르지만 어쨌든 이런 데서 추천하는 수상작들이라면 구경해 두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International Wine Challenge(IWC)와 Decanter World Wine Award(DWWA)에서 수상한 와인들의 브로셔 타이틀은 Discover Our Award Winning Wine인데, 내겐 작은 글자로 써진 카피가 더 인상적이었다. 왜 이것들 가운데 한 병을 집에 사 가서 왜 상을 받을 만한지 음미해보지 않겠느냐는 자신감 넘치면서도 유머러스한 도발이었다.
레드 와인 9종, 화이트 와인 6종, 스파클링 2종, 강화 와인인 Port와 Sherry가 3종 해서 모두 20종인데, 원산지별로는 프랑스가 가장 많고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산을 중심으로 호주, 뉴질랜드, 칠레 와인 등 고루 구색을 맞추고 있었다. 여기에 남아공과 미국 정도만 추가하면 거의 망라하는 셈이었다.
M&S가 추천하는 수상작들이니 품질은 웬만할 테고, 내가 특별히 언급하고 싶은 건 가격대이다. 비교적 비싼 편인 6백 달러대(9만원대)의 20년 된 포르투갈 포트 와인과 두세 가지를 빼곤 죄다 1-2백 달러대로 1-2만원대면 충분히 살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 이 가운데 프랑스 레드와인 Old Vine Granache 2012와 스페인 Manzanilla 쉐리 와인은 88달러니 만원 초반대로도 썩 괜찮은 와인을 맛볼 수 있겠다.
홍콩은 와인 주세가 없어 와인 애호가들에겐 천국이 따로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고, 미국과 일본, 뉴질랜드만 해도 마트에서 웬만한 와인은 쉽게 살 수 있는 가격대가 붙어 있는데, 꼭 우리나라로 물 건너오면 몇 배는 뻥을 쳐서 붙여 파니 고맙게도 되려 관심을 안 갖게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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