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조마조마
Posted 2015. 1. 1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모락산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계원대 후문 앞 전신주에 설치해 놓은 통신 단자함이
이상해 보였다. 전신주 꼭대기도 아니고 중간쯤, 그러니까 사람 키보다 약간 높게 달아 놓아
누군든지 마음만 먹으면 올라가 손을 댈 수 있는 자리인지라 평소에도 위태위태해 보이고
조마조마해 보였는데, 급기야 그 중 하나가 고정시킨 나사가 풀어지거나 강풍 등으로
떨어지거나 해서 기우뚱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작년 이맘때 풍경 (12/21/13)
이 전봇대에는 단자함뿐 아니라 이런저런 케이블들과 컨넥터 등이 돌출돼 있는데,
한눈에 보기에도 아슬아슬해 보였다. 누가 마음만 먹으면 건드리거나 랜선 컨넥터를
빼놓는 건 일도 아닐 것 같은데, 다중이 관련된 기간시설을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모르는 건지, 알면서도 방치하는 건지 요지경 풍경이 따로 없다.
SK, KT 등 통신회사 로고로 봐서 핸드폰이나 인터넷 와이파이 기능과 관련된
장비들로 보이는 이 단자함들이 훼손되거나 파괴되면 이런저런 혼란과 불편이 뒤따를
텐데, 보이긴 저래도 아직 정상 작동되는지 저 상태로 방치돼 있는 모양이다. 매주 두어
번씩은 다니는 길이라 지나갈 때마다 눈에 들어오곤 했는데, 가을까진 멀쩡하던 게
요 근래 저리 된 것 같다.
평소에도 이런 통신 관련 단자함들을 저리도 허술하게 관리하나 싶은 생각이 들곤
했는데, 보기엔 저래도 사용하는 덴 끄떡없고 멀쩡한가 보다. 적어도 사람 손이 타지
않을 정도로 높게 설치하거나, 보호 펜스 정도는 있어야 싶지 않나 싶은데, 허술해 보여도
너무 허술하다. 북한산 포대 정상에선 전봇대 꼭대기에 십여 개를 보기 좋게 가지런히
설치해 놓았던데, 하다못해 그 정도라도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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