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 Remover
Posted 2015. 1. 1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지난주에 새해 첫 모락산 점심산책을 마치고 계원대 교정을 걷는데 앞뒤에 노란색
탈착 장비를 단 작은 트럭이 서 있었다. 산을 끼고 있는 캠퍼스인지라 겨울엔 눈이 많이
쌓이는데, 이걸 사람이 일일이 치우기 어려워 동원하는 제설(除雪) 차량이었다.
짐칸엔 25kg 들이 염화칼슘(CaCl2) 푸대가 잔뜩 실려 있고, 앞쪽은 지면을 훑고
지나가면서 쌓인 눈을 밀어내도록 포크레인처럼 생겼고, 뒷쪽은 시멘트 레미콘 차량마냥
염화칼슘을 바닥에 살포하는 커다란 통을 달고 있었다. 그러니까 앞에서 쓸고 밀어낸
곳에 염화칼슘을 살포해 도로의 눈이 얼어붙지 않도록 하는 장비였다.
트럭 앞뒤에 매단 제설 장비와 살포기가 노란색이어서 더 눈에 띄었는데, SnowEx,
snowfree 같은 문구들이 웬만큼 쌓인 눈뭉치들은 인정사정 보지 않고 제거해 줄 것 같은
태세였다. 눈이 많이 와도 이런 장비들이 부지런히 다니면서 신속한 제설 작업을 통해
웬만한 도로는 옛날처럼 얼어 붙지 않아 통행을 원활하게 하는 일등공신인 셈이다.
도로에 살포된 염화칼슘 위를 씽씽 달리다 보면 차량 하부에 튀겨 부식이 진행되는
불편을 끼치기도 하지만, 이런 Snow Remover, 제설 장비들 덕에 큰 눈이 와도 도로가
예전에 비해 덜 북새통을 이루고 위험을 줄여주니 요긴한 친구긴 하다. 그래도 너무
바쁘게 출동하지 않고 눈이 안 와서 개점휴업 상태로 서 있는 게 더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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