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조합
Posted 2015. 1. 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한남동 골목을 걷다 재밌는 간판을 봤다. 일본식 햄버거(함박) 스테이크와 매운 카레를
파는 밥집인데, 이름하야 함바그と 카레ゃ(발음은 함바그도 카레야). 일본어를 몰라도 눈치로
어떤 음식을 파는 집인지 알 수 있는데, 간판 디자인이 귀여웠다. 이 동네 물가로 만원대
초반을 받고 있지만, 안 먹어봤어도 이 정도 간판 센스라면 맛도 괜찮을 것 같아 보였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사는 한인들과 아시안들이 많이 찾는 작은 야채 가게 이름은
킴스 클럽인데, 아마 한인들 사는 다른 나라에도 이 이름 가진 가게나 마트가 여럿 있을
것이다. 한글과 영어 그리고 한자 3개국어로 간판과 창문에 써 붙였는데, 그 중 눈에 띄는 건
金食品이란 한자. 주인이 김씨일 테니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어째 조금 낯선 느낌이 든다.
한인들이야 김식품으로 읽어주겠지만, 다른 한자어권에서 온 이들은 혹시 금식품으로
읽을지도 모르겠다. 김식품이나 금식품이나 장사는 그런대로 잘 될 것 같은데, 현지인들
마트에서 잘 팔지 않는 아시안들이 좋아하고 잘 먹는 야채나 식품을 팔아 값이야 금처럼
조금 비싸긴 해도 입맛 채우는 데는 금처럼 귀한 가게일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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