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보는 Met Opera
Posted 2015. 2. 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나의 서양미술 순례>, <디아스포라 기행> 등으로 유명한 대표적인 재일 지식인
서경식 선생의 <나의 서양음악 순례>를 보면 클래식 애호가인 선생 내외가 나이가
들면서 밤에 열리는 콘서트나 오페라에 가는 대신 종종 극장에서 상영하는 MET Live
in HD(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통해 오페라 공연을 즐긴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오페라를 즐겨 보는 편은 아니지만 적절한 기회가 주어지면 마다하진 않고, 꼭 현장
공연이 아니더라도 영화나 DVD로 볼 수도 있어 일본에서 이런 극장판 오페라가 상영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지난주에 코엑스 메가박스에 <Wild>를
보러갔다가 연중기획으로 Met 오페라를 상영한다는 브로셔가 보이길래 집어왔다.
올해 상영작은 상반기엔 많이 알려진 베르디 <맥베스>,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비제 <카르멘>,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를, 하반기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품들이
거의 한 달에 한 편 꼴로 준비되고 있었다. 매일은 아니고 코엑스점에선 수요일 저녁 7시,
토/일 2시 등 일주일에 두 번만 상영하니 시간을 맞춰 예매해서 두세 편은 봐야겠다.
편당 3만원으로 영화보다 3배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지 싶다.
Met는 소프라노 홍혜경으로 우리에게 알려졌는데,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인 제임스
레바인(James Levine)이 음악감독이다. 1976년부터 근 40년째 Met를 지키고 있는 그는
안경 낀 사람과 뚱뚱한 사람 그리고 미국인은 메트를 지휘할 수 없다는 약간 웃기는
통념을 보기 좋게 깨뜨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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