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다시 찾은 휘튼 대학
Posted 2010. 7. 5. 13:38, Filed under: I'm traveling/KOSTA USA1시 가까이 되어 잠을 청했지만, 시차(14시간) 때문인지 깊이 잠들지 못했다. 5시쯤부터 밝아오기 시작해 6시에 일어나 학교를 한 바퀴 돌았다. 풋볼 경기장 트랙을 한 바퀴 걸었다. 방에 들어와 책자 형태로 나온 <코스타 가이드북>을 훑어봤다. 프로그램과 세미나 강사들, 강의 요약문을 읽었다. 맥북의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밤 10시가 되어 가지만, 여긴 이제 하루를 여는 아침 8시가 되어 간다.
잠시 뒤에 학교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College Avenue역으로 가 시카고 다운타운을 다녀올 계획이다. 주일이지만, 딱히 이 곳에서 교회 갈 곳을 정해 두진 않았다. 차를 렌트할까도 생각했지만, 그냥 편히 있기로 했다. 7년만에 온 시카고 시내를 구경하고 다녀도 충분하다 싶었다. 윌로크릭 교회를 못 가보는 게 아쉽지만, 언젠가 다시 기회가 있을 것이다.
오늘과 내일 오후까지 아무 일정이 없고, 금요일 오후부터 주일까지도 자유롭다. 전 같으면 미리 한국에서부터 이런저런 일정을 세웠겠지만, 이젠 그런 것도 약간 귀찮아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심지어 코스타가 끝나고 금-일 사흘 간의 숙소 예약도 아직 안한 상태다. 금요일은 여기 머물 수 있어도 최소한 토-일 양일은 공항 근처의 호텔을 생각하고 있다.
어제 공항에서 이곳까지 태워준 간사 말로는 오늘 오후 1시부터 내일까지 조장수련회가 열린다는데, 주최측으로부터 특별한 참석 요청을 받지 않는 한 그냥 개인 시간을 갖고 숙소에서 독서와 강의 준비 마무리로 보내려 한다. 숙소 에어컨 조절장치가 안 열려 어젯밤엔 약간 더웠지만, 못 견딜 정도는 아니었다. 새벽 산책을 마치고 살펴보니 창문에 방충망이 잘돼 있어 1/4쯤 열어두었더니 그런대로 선선한 바람이 들어온다.
숙소는 Evans Hall(윗 사진)인데, 2인실로 싱글 침대와 책상, 옷장, 서랍이 각각 두 개씩 있다. 그리 좁은 편은 아니며, 화장실과 샤워실은 복도 중간에 공동으로 사용하게 되어 있다. 물을 자주 마시게 돼 어제 밤에 받은 500mm 생수 한 병이 거의 비어 간다. 조금 이따 강사지원 데스크에 가 한 병을 더 청해야겠다.
이 건물은 한 쪽에선 4층으로, 다른쪽에선 5층으로 되어 있어 엘리베이터엔 L부터 4까지 누르게 되어 있다. L층에 강사지원실과 큰 홀이 있어 강사들은 주로 거기서 모인다. 물 한 병 얻으러 가니 아직 대회가 시작되기 전이라 스탭들과 조장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다.
전에 참석했을 때 알고 지내던 스탭들 몇이 반갑게 인사를 청해왔고, 국민일보에서 이번 대회 취재를 위해 보낸 기자와도 인사를 나누었다. 25주년이라 기자를 파견한 모양이다. 대회 신문 격인 <KOSTA Voice>팀에서도 인터뷰와 도움을 요청해 와 중간중간 돕기로 했다. 아침은 빵과 과일과 쥬스와 커피로, 거르려다가 요기를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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