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튼에서 먹은 것들
Posted 2010. 7. 6. 01:49, Filed under: I'm traveling/KOSTA USA여행에서 음식 이야기 빼면, 독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이다. 오늘 아침 식사로 담아온 것이다. 조금 과해 보이는가? 그런 것 같다. 집에서 이렇게 차리려면 아마 주부들 다 사표 내실 게다. 하지만 이런 게 미국 대학 식당 차림이다. 그나마 최대한 절제하며 적당히 담아온 것이다. 머핀류나 다른 쥬스나 음료는 패스했다.
미국, 특히 휘튼에 올 때마다 나를 설레이게 하는 건 바로 저 메론 두 종류이다. 오렌지색 나는 건 캔털럽(Cantaloupe)인데, 우리나라엔 잘 안 들어오는 메론이다. 사실 저 두 가지와 커피만 있어도 아침식사로는 충분한데, 줄서서 담아 먹는 분위기에 동화되어 이것저것 조금씩 담는다는 게 한 상이 됐다. 그림엔 무지 많아 보이지만, 사실 사진빨이지 그리 많은 양은 아니다.^^
오른쪽 접시에 담긴 건 스크램블과 소시지, 해쉬 브라운(으깬감자채부침)과 메이플 시럽 두른 식빵 반쪽과 베이글 모양의 시나몬 들어간 빵 반 개. 전에는 이 중에서 소시지가 넘버 원이었는데, 요즘은 해쉬 브라운이다. 오기 전에 사무실 앞 주민센터 열린 장터에서 괴산 감자 한 상자 사다 놨는데, 알이 꽤 굵은 게 해쉬 브라운 해 먹으면 좋겠더구먼. 왼쪽 접시엔 메론과 캔털럽 외에 딸기 세 알, 자몽 반 개, 그리고 요플레 얹은 씨리얼이다.
빵 종류 되시겠다. 하나씩만 먹어도 배 금방 나온다. 모두 시선 거두고 부드러운 시나몬맛 나는 거 하나만 낙점. 근데 옆사람들이 담아온 머핀에 눈이 간다. 점심 저녁엔 여기에 각종 케익류가 추가된다.
미국 사과는 땅덩어리에 비해 작다. 한국 사과 같은 것도 있다지만, 미국 사과 하면 이런 것들이다. 조금 더 붉은 색을 띠며 맛은 약간 푸석푸석하다. 그래서인지 미국엔 사과 쥬스가 발달한 것 같다. 여러 쥬스들 가운데 한국에선 잘 먹을 수 없는 애플 쥬스나 블루베리 쥬스를 주로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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