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바이크 두 대
Posted 2016. 1. 1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3년 전 여름 도쿄에 갔을 때 숙소 근처 골목에 서 있던 은색 삼륜차는 작기는 해도 자동차와
오토바이 중간쯤 되는 멋진 퓨전 바이크였다. 밟으면 속도가 얼마나 날진 몰라도(속도보다는
간편 주행을 위해 만든 것 같지만) 등받이에 팔걸이까지, 백미러에 와이퍼까지 갖추고, 투명 지붕은
있지만 창은 없는 자유분방한 컨셉 카였다. 간지 나는 모양새가 과연 자동차 왕국 일본답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토바이는 못 타도 이런 삼륜차라면 한 번 타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했다.
4년 전 여름 그랜드 캐년 여행을 마치고 밤기온마저 살인적이었던 라스베가스에서 하루
쉴 때 아침에 한 시간 정도 산책을 하다가 스테이크집 앞에 특별하게 디스플레이해 놓은 바이크
앞에서 시선과 발걸음이 동시에 멈춰 섰다. 눈을 휘둥그렇게 만드는 베가스의 빼어난 호텔
건물들도 볼만 했지만, 이 뜨거운 사막도시에서 잠시나마 기계와 자연을 콜라보 시켜 숨 쉴
틈을 주려는 디자이너의 의도가 읽혀져 잠시나마 안온감을 느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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