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 말랭이
Posted 2016. 4. 1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저녁상에 도토리묵이 올라온 날 베란다에 채반 몇 개가 놓여 뭔가를 말리고 있었다. 묵을 넉넉히 쑨 다음에 잘라 말리는 것이란다. 무를 잘라 말려 무말랭이 해 먹긴 했어도 묵을 잘라 말리는 건 처음 봤다. 며칠 지나니 4개였던 채반이 2개로 줄어들었다. 묵이 마르면서 줄어들어 한데 모은 모양이다. 물기가 빠지면서 약간 단단하게 줄어들고 색도 거무튀튀하게 변해 있었다.
이런 추세라면 며칠 더 지나면 1개로 줄어들 테고, 그러면 다른 데 보관했다가 묵 말랭이를 해 먹으려나 보다.^^ 백운호수변 선비묵집(5/19/12) 같은 도토리음식 전문점에 가면 간장에 졸여 찬으로 나오는 달착지근하면서 쫀득쫀득한 묵 말랭이를 곧 집에서도 먹을 수 있게 됐다. 말리는 양으로 봐서 한 번에 먹진 못할 테고, 몇 차례 반찬으로 나올 것 같은데, 입이 즐겁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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