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렛에서 고른 머그컵
Posted 2016. 5. 2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지난 달 일본 여행을 하다가 몇 해를 잘 신고 다니던 운동화가 하필이면 비 오는 날 밑창이 새서 버리고 온 아내가 새로 하나 사야겠다며 아울렛을 가자고 했다. 뉴발에서 딱 맘에 드는 걸 고르더니, 큰 냄비도 개비할 때가 됐다며 3층에 있는 그릇 가게로 향했다. 3월에 누이와 왔을 때 시리얼 보울을 고른 적이 있어 혹시 다른 걸 건질 수 있을까 해서 그 코너를 살펴보니 괜찮은 머그들을 몇 종류 미끼 상품으로 저렴하게 팔고 있었다.
오른쪽은 M&S(Marks & Spencer) 제품인데, 보통 머그잔보다 높이가 살짝 낮았지만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 5천원씩 두 개를 샀다. 미끼 상품이라 종류가 다양하진 않아 같은 걸 사야 했지만, 가볍고 정원을 옮겨온 듯한 무늬가 정겨워 손이 자주 갈 것 같다. 득템을 마치고 돌아서려는데, 아내가 안쪽에 있는 작은 머그잔 앞에서 망설이고 있었다.
레이첼 바커(Rachel Barker)란 영국 회사에서 만든 건데, 겨자와 캠피언 등 초원에서 자라는 야생화 여덟 가지를 세밀화처럼 그려놓았다. campion, ransom, allium, nare bell 등 꽃 이름도 써 있지만, 어차피 우리땅에 자라는 것들이 아니라서 사전적 의미를 옮기는 게 별 의미는 없다. 스타일은 머그잔이지만 높이는 커피잔 정도인데, 커피를 마실 때나 보이차 같은 걸 마실 때도 좋을 것 같다. 역시 같은 무늬 세트에 2만5천원, 망설일만 했지만 이것도 거두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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