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몰아보기(Drama Day)
Posted 2016. 6. 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현충일 연휴 아침에 강정호(피츠버그), 박병호(미네소타) 나오는 메이저리그 중계를 좀 보다가
17번으로 돌렸는데, 마침 5월초부터 방영하기 시작해 요즘 많이들 본다는 드라마를 하루 종일 몰아서
1회부터 9회까지 연속해서 틀어주고, 잠시 쉬었다가 10회는 11시 본방 전에 재방한다는 상단 자막광고를
보게 됐다. 토요일-주일 보내고, 딱히 하려던 일도 없어 2회 중간부터 아내와 주구장창(표준어는
주야장천晝夜長天이지만, 워낙 입에 붙은 말이라 쓰게 된다) 보기 시작했다.
드라마는 재미있었고, 중간에 육포 뜯고, 점심 먹고, 커피 마시고, 스무디 만들어 먹고, 설거지하고,
블로그 둘러보고, 뒹굴거리면서 하루 종일 보냈다. 하루 종일 시간을 뺏겼지만,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한 회 끝나고 다음 회 하기까지 20분 정도 광고며 예고방송 등 루스 타임이 있어 그 때마다 다른 일을
할 수 있었다. 언젠가 미드 좋아하는 여직원이 쉬는 날 1박2일로 미드 연속해서 보고 왔다고 해서
정말 그럴 수 있느냐며 못 믿고 웃어넘긴 적이 있는데, 내가 그 짝이 됐다.^^
드라마라는 게 잘 만든 거건 허접한 거건 일단 보기 시작하면 스토리나 연기에 빠지면서 계속
보게 되는 중독성이 있는지라(심지어 어떤 건 욕하면서 보게 된다^^), 요즘은 고현정과 윤여정, 김혜자
등이 열연을 펼치고 있는 <디어 마이 프렌즈> 외에는 안 보고 있는데, 이렇게 날을 잡아 몰아서 보는
일의 습격을 받게될 줄은 정말 몰랐다.^^ 주연으로 열연하고 있는 서현진의 매력이 돋보이고,
어디에 나오든 믿고 보는 예지원의 망가지는 연기가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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