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의미
Posted 2010. 8. 29. 09:01,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안식일/주일 예배는
1. 우리 자신에 대해 죽는 장례 예배로,
2. 우리가 받은 모든 은사에 감사하는 감사절 예배로,
3. 안식일의 신부를 만나는 혼인 예배로
우리를 계속해서 새롭게 이끌어야 한다.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듯이,
예배 시간과 의미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헌신이 필요하다.
- 마르바 던 <안식 Keeping the Sabbath Wholly: Ceasing, Resting, Embracing, Feasting> 190면에서
지난 주일 오후 산행 중 읽은 구절이다. 주일마다 드리는 예배의 의미를 새롭게 곱씹어보게
만들었다. 루터교 계열의 저자는 이 세 가지를 안식일 예배에 대한 전통적인 전례(Traditional Rirual
인듯 싶다)라고 소개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장로교인인 나는 이렇게 배운 적이 없는 것 같다. 물론 이 비스무리한 걸
들은 적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예배의 의미랄까 철학을 이렇게 간명하게 요약한 가르침은
들어본 적도 읽은 적도 없는 것 같다. 영광 어쩌구 하면서 장황하게 미사여구를 들이댄 적은
있어도 이렇게 귀에 쏙 들어오는 실제적인 가르침은 희미했던 것 같다.
예배에 대한 고민을 안해 본 적이 없는 나로선 허를 찔리는 기분이다. 왜 우리 시대 목사들은
이렇게 가르치지 않을까. 물론 예배 순서순서에 이런 정신이 녹아들어 스며있다고 항변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2% 정도가 아니라, 20% 이상 모자란 게 솔직한 우리네 현실 아닌가 싶다.
어쩌면 그들도 이런 의미를 모르고 있는 게 아닐까. 그렇다면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것일 테다.
내가 예배 시간과 의미를 보전하기 위해 시도해야 할 특별한 헌신은 무엇일까?
'I'm wandering > Joy of Discove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런 때가 있었군 (6) | 2010.09.05 |
---|---|
30년 전 옥 목사님 글 (4) | 2010.09.04 |
8월의 결혼식에서 (0) | 2010.08.22 |
겉보기와 속사정 (4) | 2010.08.19 |
기린 시계 (4) | 2010.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