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 시계
Posted 2010. 8. 8. 08:44,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사무실에 시계가 하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다가 지지난주에 다른 일로 마트에 갔다가
눈에 띄어 냉큼 샀다. 클래식, 앤틱, 모던 풍의 여러 디자인이 있었는데, 왠지 2% 부족한 듯싶어
망설이다가 아이들 코너에서 찾은 것이다.
숫자가 귀여우면서도 지루해 보이지 않고, 기린 그림이 쳐다볼 때마다 심심하지 않다.
매일 열공하고 즐기자는 영문 슬로건도 나와 딱 어울리진 않아도 어느 정도 맞출 수 있을 것
같았다. 시침, 분침, 초침이 까만 색이 아닌 회색인 점도 맘에 들었다.
내가 필요로 하는 건, 점심 시간이 됐다든지 퇴근 시간이 됐다든지 하는 대강의 시간대지
몇 분 몇 초까지 정확히 짚어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원목은 아니지만 부드러운 나무색
테두리도 벽과 잘 어울려 보였다(사무실 벽은 하얀 색이다).
게다가 세일까지 했다. 1만 3천원 정도니 구입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 내친 김에 책상
위에 놓고 쓸 작은 거울도 하나 사려는데, 처음 사 보는 거라 눈에 잘 안 띈다. 차선책으로
하단에 마천루가 프린트 돼 있는 얼굴 크기의 사각 벽걸이 거울로 했는데, 역시 세일 해서 4천원.
둘 다 예상했던 것보다 싼 편이었다. 사무실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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