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성회관 장단콩 콩국수
Posted 2016. 8. 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작년말에 곰탕맛을 본 북창동 애성회관(12/9/15)에서 콩국수(8천원)를 먹었다. 그냥 콩이 아니라 파주 장단에서 나는 장단콩으로 만든 국물이다. 주인 아저씨가 팔을 다쳐 한동안 못했다는데, 다시 한다는 소식을 듣고 영화 보러 가는 길에 들려 시켜먹었다. 명불허전(名不虛傳)! 걸신 강헌이 입이 닳도록 칭찬한 게 과연 허언(虛言)이 아니었다. 콩국물맛이 정말 끝내줬다.
미리 살짝 간을 한 국물은 부드럽게 고소하고 밀도가 진한 게 걸죽하면서도 뭉치는 게 없어 목넘김이 좋았다. 놋그릇(유기, 鍮器)에 담아 차가운 기운을 유지하는 것도 맛을 더했다. 가볍게 아쉬운 점도 있는데, 중면 굵기 국수는 국수 좋아하는 남자들 먹기엔 양이 넉넉하진 않았고, 일률적으로 가위를 내놓는 게 별 쓸데 없어 보였다. 어쨌든 당분간 다른 콩국수는 생각 안 날 것 같다.^^
아내에겐 특곰탕(1만원, 보통과 특 모두 작년보다 천원씩 올랐다)을 시켜주었다. 역시 유기에 밥과 소면이 말아서 함께 나온다. 내가 전에 먹은 보통보다 2천원을 더 받는데, 나온 김에 기마이(きまえ)를 썼다.^^ 집에서부터 오늘 곰탕 먹자니까 더운데 웬, 하더니만 한 입 먹어본 다음엔 맛있네를 연발했다. 보통 땐 따로 시키면 반쯤 먹고 바꿔 먹는데, 바꿀 생각이 없나 보다.^^ 이 집은 배추김치와 깍두기를 섞어 내는데, 당연히 한 번 더 리필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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