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인디언 커리
Posted 2016. 8.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분당 서현역 근처에 있는 메가박스에 영화 보러 갔다가 인도음식점 인디언 커리에서 세트메뉴(3만1천원)를 시켰더니 난(Garlic Naan)과 인도 커리(Chicken Masala), 탄두리 치킨(Tandoori Chicken)과 달달한 인도 음료 라씨(Sweet Lassi)가 나왔다. 라씨는 요구르트에 우유를 넣었다는데, 시큼달달한 게 먹을만 했다. 철판에 나온 탄두리 치킨은 반 마리쯤 돼 보였는데, 한 덩어리씩 나이프와 포크로 잘라 먹다가 손에 쥐고 뜯어 먹었다.
커리는 메뉴판에 사진과 함께 나와 있는 십여 가자 가운데 고를 수 있었는데, 아주 맵지 않은 걸로 추천해 달랬더니 마살라를 권했다. 양파 베이스에 치킨 조각들이 들어 있었는데, 살짝 매운 맛은 나되 땀이 날 정도는 아니어서 입에 잘 맞았다. 5단계로 치면 기본인 1단계 같았는데, 한 단계 높여도 견딜만 했겠다 싶었다. 전엔 매운 걸 잘 먹었는데, 언젠가 한 번 복통이 난 다음엔 조심하게 된다. 미니 냄비를 인도풍의 은은한 버너에 올려놔서 다 먹을 때까지 온기를 유지시켰다.
이 집의 비주얼 갑은 난인데, 길이는 두 뼘 정도로 40cm가 넘었고, 폭은 한 뼘이 넘는 길고 큼지막한 주걱 같은 게 두 장 나왔다. 기름끼가 별로 만져지거나 느껴지지 않는 담백한 맛이었는데, 손으로 적당히 뜯어서 스푼으로 커리를 얹거나 찍어 먹으니 둘의 조합이 거의 환상적이었다. 부족하면 한두 장 더 시켜야겠다 싶었는데, 내가 조금 더 먹어서이기도 했지만^^, 저녁 때까지 배가 불러 결국 저녁은 걸렀다, 조만간 막내와 둘이 가서 한 번 더 먹어도 좋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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