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성적과 쓰레기
Posted 2016. 8. 1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아서라, 말아라
월초에 선교한국 대회가 열린 세종대에 잠시 들렸는데, 지하철 계단을 오르자마자 교문이
나오고, 조그마한 캠퍼스에도 고층 빌딩이 들어서 있는 등 아주 오래 전 여대였을 때 가 본
기억과는 달리 많은 변화가 있었다. 찌는듯한 무더위에도 잠시 캠퍼스를 한 바퀴 둘러봤는데,
프렌차이즈 카페도 두어 개 들어와 있고, 지하주차장도 넓고, 빌딩 안은 에어컨이 잘 가동돼
in Seoul 대학의 면모를 과시하는 듯 했다.
개회만찬이 열리는 광개토관 지하 컨벤션홀까진 에스컬레이터도 가동되고 있었는데, 1층 로비
한쪽 구석에 단정하게 놓여 있는 분리수거 쓰레기통이 포착됐다.^^ 투입구의 컬러만 달리한
같은 모양의 쓰레기통 4개가 나란히 놓여 있었는데, 분리 배출 안내문 아래 분리수거를 독려하는
슬로건이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들의 자존심에 호소하는 슬로건인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런지 모르겠다. 가볍게 보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쓰레기 버리는 일마저 성적지상주의와 연동시키는 거며, A+ 성적이
안 되는 학생들은 이마저 해당사항이 없는 건가, 하는 삐딱한 독법(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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