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과학탐사
Posted 2016. 8. 2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격주 수요일 회의로 온누리교회를 가는데 엘리베이터 앞에 이 교회가 하는 두란노 바이블
칼리지의 여러 강좌들을 안내하는 브로셔들을 모아 놓은 코너가 있다. 그 가운데 최근 다시 이슈가
되고 있는 창조과학탐사 프로그램이 눈에 띄었다. 나야 복상 시절부터의 논쟁도 있어 창조과학에
별로지만(당시 대학원생이던 우종학, 장대익 교수가 필진으로 기여했다), 이 방면에선 워낙 한국교회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는지라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 앞뒤 한 장으로 된 브로셔를 집어 왔다.
목회자, 신학생, 단체, 창조과학에 관심 있는 청소년 등 성도 누구나를 대상으로 선착순 40명을
모집하는데, 9박 10일 여정에 그랜드 캐니언을 위시해 서부의 여러 캐니언을 돌아보고, 요세미티까지
둘러보는데 비용은 359만원이라 나와 있었다. 비슷한 일정의 이스라엘이나 터키 쪽 성지순례 여행을
얼마 받는지 몰라도, 미국 서부를 일주일 넘게 돌아보는 여정에, 신앙적 가이드가 동행하는 여행이니
적잖은 비용에도 관심자들이 꽤 있을 것 같다.
이런 여행은 어디를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중요한데, 두란노는 한국에서 모집만 하고. 현지에서는
미주창조과학선교회를 이끄는 이재만 선교사가 함께하면서 강의를 통해 창조과학적 관점을 들려주는
프로그램인듯 싶다. 타이틀에서도 드러나 있듯이 여행 내내 눈앞에 물증을 들이대며 젊은 지구론을
주장하는 창조과학에 경도된 이야기를 귀에 인이 박히도록 들을 것 같은데^^,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은 조금 불편할지도 모르겠다(그런 이들이라면 이런 여행팀에 끼지 않겠군^^).
압정 표시가 된 지도를 보니, 아마도 LA 공항 도착해서 다시 돌아오기까지 엄청난 거리를
대형버스로 이동하면서 찍고 찍는 스케줄인 것 같은데(이런 여정을 선호하는 분들도 많다), 비슷한
돈과 시간이 생긴다면 일단 버스 단체관광보다는 렌트카 한 대 정도에, 여정도 1/3이나 반 정도는
날려버리고 몇 군데에 집중하면서 트레킹도 하고, 시골 동네 구경도 하다 보면 창조과학까진
몰라도 충분히 창조의 아름다움과 경이를 맛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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