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의 소명의식 연구
Posted 2016. 11. 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수요일 아침에 열린 진로와 소명 미니스트리즈(진소미) 월례모임에선 소명의식(Calling)에
관한 연구로 학위를 취득한 하유진 박사(하유진 심리과학연구소 소장)의 강의가 있었다. 산업조직
심리학자인 하 박사의 현대사회와 심리학, 일의 세계와 심리학 강의는 연세대 학생들에 의해
3년 연속(2013-2015) 우수강의에 선정되었다는데, 20여 명의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간
정도 국내외 연구자료들을 소개하면서 흥미롭게 주제를 풀어나갔다.
이 강의가 흥미로웠던 것은, 소명 하면 기독교인의 전유물로만 생각하기 쉬운 풍토에서
일반 심리학자에 의해 일과 소명의식의 관계가 연구되었다는 것과, 다양한 국내외 연구 자료들이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는 가운데 국내 보험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소명의식이 높을수록
직업적 자기효능감(Occupational Self Efficacy)이 높고, 이에 따른 성과(Job Performance)와
조직시민행동(Organizational Citizenship Behavior)이 높더라는 연구결과였다.
주제가 소명이니만큼 듣고 있던 목회자들의 질문이 쇄도했는데(아마도 자신들의 나와바리라
여겨선 것 같다^^), 가끔 느끼는 거지만, 질문이 많은 게 나쁜 건 아니지만, 질문하는 센스가 일부
목회자들에게 약간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말이 많고^^(장황하고), 질문이라기보다
자기 생각이나 의견을 표출하고, 다른 청중을 고려하지 않고 개인적인 호불호를 질문에 담기도
하고, 사회자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할 말을 하는 인사들은 좀 그렇다.
하 박사의 강의와 연구성과들은 『내가 이끄는 삶의 힘』(토네이도, 2016)이란 제목으로
출간됐는데, 한 번 읽어볼만 할 것 같다. 소명의식이란 제목으로 내려고 했는데, 출판사 편집자들이
그런 제목으론 책이 팔리지 않는다며 타이틀을 바꿨다는 재밌는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진소미는 2018년 1월에 2천 명 정도를 목표로 하는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I'm wandering >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하철역 소금 광고 (0) | 2016.11.09 |
---|---|
11월 5일 광화문 풍경 (0) | 2016.11.06 |
천원대 커피 (0) | 2016.11.02 |
흥미진진 월드시리즈 (3) | 2016.10.30 |
바라만 보아도 (0) | 2016.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