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대 커피
Posted 2016. 11. 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점심으로 먹을 밥버거를 사 갖고 오느라 사무실 근처를 한 바퀴 돌다보니, 두어 집 건너
하나씩 있는 커피샵들이 내건 배너들이 눈에 들어온다. 할리스, 탐앤탐스, 투썸 등 프렌차이즈
브랜드들 사이로 중저가 브랜드들이 자리를 잡고, 다시 그보다 더 낮은 저가 커피샵들도 존재를
알리고 있었다. 단돈 천원에서 천구백원까지 그래도 네 자릿수인 천원대 가격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었는데, 아직 세 자릿수 990원 커피는 안 보인다.^^
오천원에 가깝거나 훌쩍 넘는 프렌차이즈 브랜드들에 비하자면 반값도 안 되고, 거의 1/3
또는 1/4 가격인데, 이런 가격을 받고 도대체 몇 잔을 팔아야 가게가 유지되는 건지 괜히 가끔
사 마시지도 않으면서 염려만 해 준다. 나름대로 단골 고객을 갖고 있기에 유지하는 거겠지만,
도무지 계산이 잘 안 서는데 우리 같은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생존비법이 있나 보다.
커피만 파는 집도 있지만, 샌드위치 집에서 파는 커피도 있고, 요즘은 편의점 커피들도
가세했다. 가끔 이런 커피를 마셔보면 사실 별다른 맛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데 자릿값과
유명세 차이 정도로 보여진다. 좀 비약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뭔가 있어 보이는 럭셔리한 분위기와
익명성을 즐길 수 있는 대형교회와 그런 것들이 보장되지 않는 중소 규모의 동네 교회 다니는
것과 비슷한 구석이 있는 것 같다. 취향의 차이이지 퀄리티 문제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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