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싫다 - 11월 12일 광화문 풍경
Posted 2016. 11. 1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100만 시민들이 결집한 광화문광장에 뒤늦게 합류했다. 이런 날은 오후부터 현장에 가야
했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진작부터 아내의 대학합창단 50주년 기념공연이 4시 반부터
예정돼 있어 공연 마치고 부랴부랴 지하철 갈아타고 종각에 내려 광화문까지 떠밀리듯 가니
8시가 조금 넘었다. 너무 늦지 않았을까 했지만, 다행히 노도와 같은 행렬은 종로 차도를 한가득
메우면서 광화문으로 행진하고 있었고, 꽉 찬 광화문 광장에선 집회가 계속되고 있었다.
알량하고 치사한 방식의 경찰 차벽으로 청와대 방향 진입을 가로막고 있었지만, 이런 인위적인
장벽이 도대체 언제까지 통할 수 있을까. 조만간 경찰들도 길을 내주면서 합세하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면 얼마나 좋을지 꿈꿔본다(눈앞에 펼쳐지는 이 순간도 얼마 전까지 과연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했듯이). 시민들이 준비해 온 각양각색의 구호들 가운데 보는 사람마다 공감과 동감을
100% 불러일으킨 인상적인 구호 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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