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올해의 개인사
Posted 2016. 12. 3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나라 안에선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어쩌면 개헌확보선인 200석을 넘길지도 모를 거란 우울한
예측을 보기 좋게 깨뜨려 쪽박을 차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누구도 이렇게까진 예상하지 못했던
똥볼과 자살골로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자멸의 길을 걷고 있고, 미쿡에선 예측불가 포퓰리스트
트럼프 형님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둘 다 결과적으로 예고된 대이변이 일어났다. 개인사는
별일이나 큰탈 없이 또 한 해를 맞게 된다.
잔잔한 변화가 몇 개 생기긴 했다. 여름 어간부터 수요일에 출근하지 않고 주4일 근무를 하기
시작했다. 진로와 소명이란 연합모임 기획회의가 1, 2, 4주차 수요일 아침에 서빙고 온누리교회에서
모이는 바람에 회의 끝나고 사무실 가면 점심시간이 다 돼, 그냥 집으로 돌아와 쉬기로 한 것이다.
새벽에 나갔다가 점심 전에 돌아오는, 결과적으로 2-1-2-2 패턴, 할만 하다.^^
7월부터 두세 달에 한 번씩 '그 친구들'이란 모임을 하게 됐는데, 대학부 시절 은사셨던 송인규
교수님과 함께하는 네 가정 모임이다. 재작년애 합신에서 정년퇴직하신 교수님은 교회탐구센터를
통해 연구와 저술 활동을 하고 계신데 제자를 과분하게도 친구라 불러주셨고, 덕분에 김용주,
장수영 두 분과도 속얘기를 나누는 사이가 되어 가고 있다.
연말엔 아내가 새로 일을 하게 되는 뜻밖의 변화가 생겼다. 결혼 이후 줄곧 일을 하다가 그만둔 지
십 여년만에 송파에 있는 작은 회사에 취직해 월-목 출근하고, 금요일엔 재택 근무하게 된 것이다.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알아본 건 아니고, 전에 다니던 교회의 교우 한 분이 하는 회사에 빈 자리가
생겨 유경험자인 아내를 불러준 것이다.
올해는 먼 데 산은 구경도 못하고 거의 사무실과 집앞의 동네산만 다녔다. 내년엔 더 늦기 전에
기필코 한라산(입장료 2만원을 받을 거란 보도가 있었다)이나 지리산을 다녀와야겠다. 4월과 12월엔
아내와 둘째와 함께 오사카와 순천만에서 좋은 여행을 했다. (사진은 오사카성 성곽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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