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올해의 개인사
Posted 2015. 12. 3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올해엔 지방 도시여행을 몇 차례 했다. 5월초에 남도의 여수와 순천(위 사진은 순천 선암사
연못)을, 10월 말엔 서해안의 군산을, 12월 중순엔 경북 안동 지방을 각각 1박2일씩 아내와
다녀왔다. 가고 오는 데 서너 시간씩 걸리고, 주로 맛집들을 중심으로 동선을 짜서 하룻밤 정도
머물다 오는 수박 겉핥기 식 여행이지만, 그래도 여행은 즐겁고 새롭다. 가능하면 앞으로도
계절에 한 번 정도 이런 여행 패턴을 가지려 한다. 동생네가 사는 괴산도 여러 번 다녀왔다.
올해도 7월 두 주간 미국 여행을 다녀왔다. 30주년 맞은 시카고 KOSTA를 축하하고
싶기도 했고, 마치고 나서는 오랜만에 밤 늦도록 간사들의 평가회도 참관했다. 30년 가운데
11번을 갔으니 많이도 간 셈인데, 작은 도움을 주면서 배우는 게 많았다. 산 호세로 넘어가
Shiker님과 함께 구글과 스탠포드 대학도 가 보고, 태평양 연안의 1번 국도를 따라 빅서(Big Sur)
지역과 나파(Napa Valley)의 몬다비 와이너리(Mondavi Winery) 투어도 했다.
작년부터 찾아 듣기 시작한 팟캐스트 라디오 방송을 올해엔 부쩍 많이 들었다. 눈으로
책을 읽는 것보다 귀로 듣는 게 점점 편해지니 이게 꼭 반가운 현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새롭게 배우는 게 많았다. <노유진>과 <빨책>은 작년에 이어 계속 즐겨 듣고 있고, 강헌의
<걸신>은 올 한 해 재미를 붙이면서 시즌 1, 2를 죄다 듣느라 출퇴근 시간이 즐거웠다.
재작년부터 청년사역의 침체와 더불어 슬슬 하락세에 접어들기 시작한 큐티진은 여전히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이런저런 모색을 계속 하고 있다. 2080은 연초에 코칭본부가
독립해 나가면서 구심력이 많이 약해졌는데, 청년의 뜰과 협력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원심력만
커진 것 같다. 8월에 첫 대회를 치른 진로와 소명엔 기획위원으로 격주 수요일마다 계속
참여하면서 연합운동의 한 축을 감당하고 있다.
나들목으로 교회를 옮기고 만 5년을 보냈는데, 좀 더 깊이 들어가야 할지 여전히 답을
못 찾고 있다. 어디나 그렇듯이 잘 맞는 부분도 있지만 맘에 안 드는 부분도 있게 마련인데,
성격적으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치열하게 치고 받는 인파이터는 못 되고, 재고 관망하는
아웃 복싱을 줄곧 해 왔던 습성 탓도 있을 것이다. 양평에 사는 두 가족과 함께하는
가정교회는 격주에 한 번씩 잘 모여 식탁 교제를 나누고 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통과의례로 올초부터 고혈압 약도 한 알씩 먹어주고 있다.^^ 이 공간엔
하루 550여 명씩 매월 1만7천 명 정도가 방문하고 있으며, 어쩌다 보니 6월 말에 2천회 포스팅을
기록했고, 2천2백회를 향해 가고 있다. 올 한 해도 꾸준히 방문해 주신 독자들께 감사드리며,
6월에 용문산(1,157m)에 오르던 중 셀카로 송년 인사를 대신한다. 2014 올해의 개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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