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다있소
Posted 2016. 12. 1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커피 종이 필터가 떨어져 웬만한 건 다 파는 다이소에서 3-4잔용 100개 들이를 두 개 샀다.
하나는 일본제이고, 다른 하나는 네덜란드제인데, 둘 다 브라운 컬러이다. 2천원씩이니 개당
20원으로 싼 편이다.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기본 두 장 쓰고, 주말엔 한 장 더 쓸 테니 두세 달
쓸 분량이다,
요즘 커피는 집앞에 생긴 스타필드 지하 창고형 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만8천원 정도에
파는 예르가체프 원두 1.1kg을 갈아 마신다. 한 달에 한 번 꼴로 사게 되는데, 부드러우면서 신 맛이
조금 나는, 아내가 좋아하는 맛이다. 나쁘진 않지만 내겐 조금 심심해 다른 원두랑 블렌딩해서
마시면 좋겠단 생각만 하고 있는데, 막상 시도해 보진 못했다.
몇 해 전부터 주로 저녁 시간에 갑자기 뜬금없이 허리나 엉덩이, 종아리 쪽이 미치듯이 가려워지면
참지 못하고 긁게 된다. 순간적인 급습이라 본능적으로 마치 욥처럼 양손톱으로 벅벅 긁게 되는데,
누이가 준 알레르기 약을 한 알 먹으면 귀신같이 가려운 게 사라진다. 그래서 가방이나 차 안에
비상용으로 작은 약통을 갖고 다니는데, 주머니에도 들어가는 조금 더 작은 약통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어 약국에 물어보니 그런 건 다이소에 있단다.
커피 필터 사러 간 김에 둘러보니 약통으로 나온 것들은 별로 맘에 안 들고, 다른 게 눈에
띄었다. 화장품용이지만 딱이다 싶은데, 천 원짜리 마카롱 크림 케이스(cosmetic container) 두 개
들이다. 휴대용 렌즈통보다 조금 큰데, 디자인과 컬러 모두 맘에 들었다. 이름도 그렇거니와
생긴 게 딱 마카롱이어서 누가 보면 한 입 베물어 먹다가 이빨 상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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