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탕 Trio
Posted 2017. 2. 1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평소엔 안 먹지만 운전할 때 길이 막히거나 졸음이 오려 하면 차에 갖고 다니는 사탕을 하나
까 먹곤 한다. 가급적 오래 입에 물고 시간을 끄는 용도라 깨물어 바로 먹진 않는데, 제법 효과가
있다. 몇 달 전부턴 주일 오후 예배 시간에도 하나씩 갖고 갔다가 설교가 시작되기 직전에 소리
안 내고 스리슬쩍 벗겨서 입에 물고 돌리면서 설교를 듣고 있다. 오후 2시 반쯤은 아무래도
약간 졸리운 시간인데, 한 5분에서 10분 정도 물고 있으면 무사히 끝까지 버티게 된다.^^
요즘 주로 먹는 사탕은 마트에서 파는 일본 카수가이(Kasugai, 春日井製菓)사에서 만든
소금 사탕, 말차 사탕, 생강 사탕 트리오다. 한 번에 한 봉지씩 사 오거나 두세 봉 섞어 사 온
다음 차에다 열 개 정도씩 두고 필요할 때 까 먹거나 주머니에 넣는데, 만족도가 높다. 한 봉에
20개 남짓 들어 있는 게 3천원 가까이 되니 아주 싸진 않아도 무난하게 소비할 수 있는
품목인 것 같다.
우리나라 사탕도 있는데, 하필이면 일본 사탕이냐 할 수도 있지만, 소금 설탕이나 말차(진한
녹차 비슷한 맛이다), 생강 맛이 생각보다 괜찮고, 아주 달지 않은데다, 비교적 오래 오물거리다가
삼킬 수 있어 떨어질 때 되면 으레 마트에서 한 두 개 집어오게 된다. 이것도 슬슬 습관이 됐는지,
사탕 안 챙기고 앉으면 늘 쓰던 볼펜 안 갖고 온 것 마냥 살짝 불안할 때도 있는데, 점점 나이
먹어가는 티를 내는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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