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 화분
Posted 2017. 6. 1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이가 나가고 밑둑이 깨진 항아리가 옆으로 누워 화초를 피워내고 있었다. 장이나 김치 등을
담기엔 쓸모없어져 깨뜨려 버려질 운명이었는데, 좋은 눈썰미를 가진 주인 덕에 주변과 잘 어울리는
근사한 화분으로 재단장 되었다. 그것도 다른 항아리 위에 옆으로 편하게 누운 자세로 말이다.^^
항아리 화분이 잘 맞는지 무성하게 자란 식물은 무심코 봐선 깨진 독이란 걸 모를 정도로 휘덮고
있었다. 바로 옆에 있는 선인장과도 잘 어울리면서 은근한 미적 감각을 드러내고 있었다.
깨지진 않았어도 낡고 오래돼 볼품 없고 딱히 쓸모가 없어진 커다란 항아리에도 흙을 담고
채워 작은 화초를 심었을 뿐인데, 시간이 흐르면서 멋진 항아리 화분으로 탈바꿈하기에 이르렀다.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원래 이런 용도로 만든 항아리처럼 보일 정도였고, 작은 화분이나 땅 위에서만
자라던 식물도 모처럼 키가 커져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다. 둘 다 원래 용도와 다르게 화분이
되었지만, 웬만한 화분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당당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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