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 때문에 눈에 들어 온 한련화
Posted 2017. 6. 1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가끔 꽃보다 잎이 눈에 먼저 들어오는 화초가 있다. 요 며칠 현충일에 점심 먹으러 들린 강원도
초입의 식당에서 본 꽃들 얘기에 빠져 있는데, 식당 밖 한쪽 벽 탁자 위에 나란히 놓인 화분 세 개가
보였다. 벽에 나 있는 작은 창 아래로 거의 좌우 대칭으로 작은 화분들이 놓여 있는데 나즈막한 게
꽤나 안정적으로 보였다. 수수한 화분 위론 중간중간 화사한 주황색 꽃이 피어 있었는데, 꽃보다는
가운데에 흰 점이 있는 작은 연잎처럼 생긴 이파리들이 시선을 더 잡아 끌었다.
다른 건 몰라도 이건 이름을 알아두어야겠다 싶어 이리저리 찾아보니 한련화(旱蓮花)였다. 잎이
연꽃을 닮았는데, 마른 땅에서 피는 연꽃, 뭍에서 피는 연꽃이란 뜻으로 꽃은 먹을 수도 있다고 한다.
화분에 심겨 있는 모양새가 아담하면서도 단아한 게 자꾸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꽃만큼은 아니어도 잎들도 별처럼 반짝이면서 방긋 웃어주고 있었다. 고요하고 평온하기 이를 데
없는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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