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선바위
Posted 2017. 9. 1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오랜만에 팔당에 있는 예봉산(683m)에 올라가는데, 중턱 길가에 묘하게 생긴 돌이 놓여 있었다.
두 뼘이 조금 넘고 50cm가 채 안 되는 크기였는데, 부츠 같기도 하고 군화 같아 보이기도 했지만,
햇볕에 비취는 모양새가 딱 버선발 같았다. 버선돌이라 부르면 아무도 못 알아볼 것 같아 조금 작긴
해도 버선바위라 불러보니 상당히 그럴듯해 보였다.
엊그제 뉴스에 미라 얘기가 나와선지 미라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대낮이 아니었다면 조금 섬뜩해
보였을 수도 있었겠다. 생각은 자유니까 발바닥 밑에 놓인 작은 돌이 버선발 왼쪽에 놓였다면 꼭 공을
차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을 것 같고, 눈 밝은 사람들은 딱 이탈리아처럼 보인다고 우길 수도 있을 텐데,
산길에서 만난 돌을 놓고 상상의 나래를 펴자면 밑도 끝도 한도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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