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든 낙엽길
Posted 2017. 11. 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11월에 접어들면서 가을이 한창이다. 화사한 봄꽃길, 명암이 뚜렷한 한여름 숲길, 뽀드득 밟히면서
온 세상을 하얗게 덮는 한겨울 눈길도 제각각 매력이 있지만, 늦가을 이맘때의 단풍 들고 낙엽 떨어져
아름답게 채색한 수채화 같은 단풍길은 도저히 그냥 있질 못하게 만든다. 게다가 15도 안팎의 낮 기온은
걷는 기분마저 좋게 만들면서 연중 어느 때보다도 산 구석구석을 기웃거리게 만든다.
단풍 든 낙엽길은 오르막은 오르막대로, 내리막은 내리막대로 즐거움을 선사하는데, 풍성하다 못해
다채로워 컬러풀 원더풀을 연호하게 만든다. 서너 주 지나 단풍들이 뚝뚝 속속 떨어져 낙엽 천지가 되면
나무는 색을 잃고 앙상해져 이런 충만을 맛보기 어려워진다. 거리부터 시작된 단풍과 낙엽의 향연은
굳이 산꼭대기까지 가지 않고 산길 초입부터 중턱까지 조금 오르내려봐도 충분히 맛볼 수 있다.
그러다가 마음 가는 자리에 서거나 앉아 둘러보면서 파노라마를 눈에 담아오는 건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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