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으로 라멘 주는 호텔
Posted 2018. 6. 16.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Oisii Japan
조금 출출하시죠? 요나키 소바 어떠신가요? 무료로 드실 수 있습니다. 홋카이도 여행 첫날 묵은 오타루역 바로 앞에 있는 도미인(Dormy Inn) 호텔 - 서울에도 두 군데 들어와 있다 - 2층 식당 앞에 먹음직스런 라멘 사진과 함께 투숙객에게 야식으로 쇼유(간장) 라멘 반 대접을 준다는 안내판이 일본어에 이어 영어와 중국어 그리고 한국어로도 이 기쁜 소식을 알리고 있었다. 아니, 이런 깜찍하고 멋진 호테루라니.^^
내가 먼저 본 건 아니고, g와 둘째가 밤에 라멘 먹을 거라길래, 같이 나가 먹자고 했더니 사 먹는 게 아니고 호텔에서 준다는 뜻밖의 낭보를 전해준 것이다. 이런 좋은 서비스를 모르고 지나가거나 마다한다면 투숙객으로서 예의가 아닐 것이다.^^ 같은 2층에 있는 온천(사우나) - 이 또한 쾌적하고 시설이 훌륭했다 - 에 가려면 식당 복도를 통과해야 하는데, 여행의 여독을 씻어내고 푼 다음에 즉석에서 끓여 담아 주는 쇼유 라멘 반 대접을 후루룩 먹고 국물까지 넘기니 근사했다.
새벽부터 일어나 공항 장기주차장에 주차하고-출국 수속하고-비행기 타고-길게 줄 서서 입국 수속하고(거의 한 시간은 걸린듯)-짐 찾고-기차 타고-호텔에 짐 풀고-한 시간 남짓 주위를 둘러보고-저녁 먹고 들어오니 긴장했던 몸은 천 근 만 근 녹적지근하던 차에 온천과 라멘으로 오타루의 밤을 맞으니,여행의 즐거움은 배가되고, 새로운 활력을 맛볼 수 있었다. 라멘과 온천 때문에라도 다시 머물고 싶어지는 역전앞 호테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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