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가족여행
Posted 2018. 6. 9.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Oisii Japan간만에 가족여행을 갔다 온다. 아침 비행기로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로 향하는 3박4일 일정이다. 5월부터 샌드위치 데이가 끼는 주간이 다음 주초까지 자그마치 네 주나 되어(어린이날, 석탄일, 현충일, 지방선거일) 연초부터 인간적으로 한 번은 가야 하지 않겠냐며 3월부터 알아보다가 엄청 몰리는 5월은 밀리고, 6월 스케줄을 잡게 됐다. 주말을 끼고 월화 양일만 휴가를 내면 되는데다, 수요일엔 민주시민답게^^ 투표하고, 쉬면서 여독을 풀 수도 있으니 딱이다.
덥긴 하겠지만 비교적 수월하고 익숙한 타이베이나 홍콩을 가자는 내 의견은 안 가 본 곳을 가야 한다는 여자들 주장에 밀려 일치감치 깨갱~. 일본, 그 중에서도 북쪽 삿포로와 남쪽 오키나와 가운데 웬지 호젓해 보이는 삿포로로 정해졌다. 티케팅은 내가, 호텔은 g가, 일정은 아내가 맡아 두 달 전부터 알아봤다. 삿포로에만 있진 않고 오타루, 비에이와 후라노도 돌아다니는 여정인데, 비에이와 후라노는 차를 하루 렌트해서 다녀오게 된다.
동생네가 시간이 안 돼 어머님은 형수님께 맡기는데, 돌아올 때쯤 조카의 첫 아이 출산 소식을 듣게 될 것 같다. 마음만 먹으면 뚝딱 후다닥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지만, 말처럼 그리고 생각보다 잘 안 되는 게 가족여행이다. 비슷할 거 같으면서도 은근히 다른 취향이며, 여행지에서 시간 보내는 스타일도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니 4인 가족여행은 13년 여름 도쿄 여행 이후 5년만인데, 이번 여행에선 또 어떤 스토리와 순간들, 장면들이 기다리다 반겨줄지 기대된다. 일단 가즈아~!
2013년 도쿄 하라주쿠 아후리에서 먹은 쯔께멘 (7/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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