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의 아이덴티티
Posted 2019. 4. 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
집 앞에 메가박스가 생겨 전에 비해 편히 영화를 볼 수 있게 됐지만, 보고 싶은 프로를 일일이
갖춰 상영하진 않아 잠실 롯데시네마를 종종 찾게 된다. 매표소가 있는 5층은 두 층 높이라 넓고
시원한데, 한쪽 벽면에 맥주잔 모양을 하고 있는 시네마 라운지 광고를 붙여 놓았다. 영화관이야말로
맥주와 어울리는 장소라고 선전하고 있는 건데, 이런저런 브랜드를 나열하지 않고 맥주를 이루는
재료들과 이미지로 채워 놓은 게 흥미롭다.
하남과 성남, 송파에 걸쳐 있는 위례신도시에도 스타필드가 생기면서 CGV가 들어섰는데,
입구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문구가 눈에 띈다. 영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이면서도 영화가
주는 즐거움아랄까 효능을 잘 표현해 놓았다. 인생(Life)을 영화와 연관짓는 건 여기저기서 많이
볼 수 있는데, 두 극장의 벽면에서 영화와 영화관의 아이덴티티가 문득 이런 것이겠거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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