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틀 사이에
Posted 2010. 1. 20. 13:55,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어제는 천안에 내려갈 일이 있어 산책을 하루 걸렀다. 아침부터 안개가 자욱하고 비가 조금 뿌려 오늘도 쉬나 했는데,
사인암 거의 다 가 막바지 오르막 계단도 거의 쌓인 눈을 볼 수 없었다. 사인암에 오르면 한숨 돌린 후 멀리 관악산을 바라보다 내려오는데,
다행히 비가 멎어 12시에 사무실을 나섰다. 아파트 담장옆 산 진입로에도 안개가 몰려 있다.
절기는 입춘 전 대한이라는데, 어제부터 포근해진 기온 탓인지 그 많던 눈이 불과 이틀 사이에 거의 녹아 있었다.
비가 쓸어간 것 같기도 하다.
첫 번째 쉼터 벤치 위의 눈도 이미 흔적도 없이 녹아내려 물기가 반질반질하다.사인암 거의 다 가 막바지 오르막 계단도 거의 쌓인 눈을 볼 수 없었다. 사인암에 오르면 한숨 돌린 후 멀리 관악산을 바라보다 내려오는데,
오늘은 도무지 한치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안개에 가려 있어 바위 바로 아래 나무를 찍었다.
안개에 가려진 부분은 평촌과 인덕원, 과천인데, 정말 하나도 안 보인다.
하산길 나무계단 위에 서면 멀리 청계산 응봉, 국사봉, 바라산, 백운산이 한눈에 펼쳐지는 작은 전망대가 있는데,
이쪽도 하나도 안 보이긴 매한가지였다.
많이 녹았으리라 예상은 했지만, 하루 이틀 사이에 정말 허망할 정도로 녹았고
질퍽거리는 길을 미끄러지지 않으려 조심조심 내려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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