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영화, 그린 나이트
Posted 2021. 9. 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
몇 달 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 <그린 나이트, Green Knight>라는 중세 영국 기사도를 약간 코믹하면서도 특이하게 다루는데, 상영하는 극장이 적어 비 오는 날 잠실까지 나들이를 했다. 짐짓 스펙터클하거나 흥미로울 것 같았던 녹색의 기사 이야기는, 영문학에 관한 지식이 별로 없는 조선 관객에겐 스토리가 잘 이해되지 않는, 약간 기괴하고 어려운 영화였다.
오랜만에 당연히 중간에 잠깐씩 두어 번 졸았고^^, 다 보고 나서도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없었다. <필름클럽>에서 다룬 걸 먼저 듣고 봤는데도 영화의 세계관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무식하지만 솔직한 감상은, 일종의 중세 또라이 이야기. 스코틀랜드로 보이는 평원 풍경도 그리 대단해 보이지 않았는데, 한 가지, 영화 전반에 흐르는 음악은 신비로운 중세 분위기를 물씬 풍기면서 어두운 색조의 영화와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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