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울렛 풍경
Posted 2024. 11. 4.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미국 서부 도시들
쇼핑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구 좋아라 하진 않는다. 물론 내 나이 또래의 한국 남자들에 비해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말이다. 마트나 아울렛 구경을 즐기는 남자가 얼마나 될까 싶지만, 나이 들면서 슬슬 다리도 아프고, 딱히 사고 싶은 것도 별로 없어 자연히 전보다 쇼핑에 대한 관심이 줄고 덜하게 된다.
그래도 참새 방앗간이라고, 미국에 왔으니 아울렛 구경을 안 할 수 없다. 센트랄리아(Centralia) 등 두 군데를 갔는데, 확실히 우리네보다 매장들이 크지만 대체로 한산한 풍경이었다. 그새 내 눈이 높아진 건지, 미국도 경기를 타는 건지 크긴 해도 눈이 돌아갈 정도의 프리미엄급 아울렛은 아니었다. 주로 의류 브랜드들을 둘러봤는데, 시카고에서 종종 가던 올드 네이비가 보여 반가웠다.
이래저래 고르는 수고 끝에 몇 개 건지면 돌아와 가격표 스티커 떼어보는 재미가 있다. 정상 가격에서 두세 차례 할인된 흔적들을 살피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환율 시대에 제법 괜찮은 쇼핑을 한 것 같다고 스스로를 칭찬해 주면서 말이다. 모르긴 해도 다음에 가도 사든 안 사든 아울렛은 예의상 둘러볼 게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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