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개인사1-시니어
Posted 2024. 12. 2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블로그를 하면서 연말이면 하루 정도 그해의 개인사(12/31/19)를 돌아보곤 했는데, 팬데믹 전후해 최근 몇 년 간은 그러질 못했다. 무엇보다도 60세를 넘기면서 활동반경이 좁아지고 내일이 어제 같은 생활이 반복됐기에 이렇다 꼽으면서 회상할 일이 적었기 때문이다. 65세를 보낸 올해까지 그럴 순 없겠기에 몇 가지를 돌아보게 된다.
전 같으면 벌써 노인 축에 들어갈 나이지만, 주변에서도 아직 그렇게 보지 않고, 내 마음 또한 아직 노인은 아니지만 시니어는 된 것 같다(이럴 땐 이 단어가 제법 요긴하다^^). 2월 생일날부터 시니어 교통카드(2/15/24)를 받고 지하철 무임승차를 하게 된 게 그리 낙인을 찍은 것 같다(이 또한 쏠쏠하다^^). 물론 여전히 시니어로 불리는 게 영 어색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시니어'(Senior)다운 지혜와 경륜이 있고 그에 걸맞는 성품을 갖추었다면야 더할나위 없이 영예로운 호칭이지만(Senior Editor 역할을 하고 있긴 하다), 그저 물리적으로, 사회 관계적으로만 그리 됐다. 크게 이룬 것도 없지만, 아쉬운 것도 별로 없으니 그만하면 됐다는 내 나름의 여유랄까 가오가 앞으로도 시들지 않고 계속되도록 힘쓰고 바랄 뿐이다. 게다가 내년엔 6땡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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