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커피 이야기
Posted 2012. 1. 11.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뉴질랜드에서 올 때 커피 원두 두 통을 사 왔다. 귀국 전날 저녁 폴모와 뉴 마켓에 들려 커피 코너에 있는 10여 종의 원두들 가운데 고른 것이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거니까 고급은 아닐 것이다. 가운데에 있는 로버트 해리스의 아라비카 골드와 오른쪽의 그래비티 각 200그램 짜리다. (왼쪽은 중국 운남에 사는 동생네가 이번에 와서 준 것이다.)
둘 다 7천원 정도 했는데 맛이 괜찮았다. 우리 기호엔 로버트 해리스 게 조금 더 나았던 것 같다. 봉투 뒷면에 1부터 5까지 로스팅하면서 맛에 미세한 차이를 두었는데 우리가 가져온 건 조금 강한 4였다. 둘이서 하루에 넉 잔은 기본이고, 저녁 땐 g까지 가세하니까 두 봉지가 3주에 끝났다. 우리 라이프스타일로는 코스트코에서 파는 1kg 넘는 대용량이 더 편한데, 가끔 이렇게 다른 걸 맛보는 재미도 있다.
뉴질랜드는 커피가 나지 않지만 커피 문화는 제법 발달된 나라로 보였다. 우리나라 탐앤탐스 같은 일부 커피집에서 팔기 시작한 롱블랙을 비롯해 숏블랙, 플랫 화이트 등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쓰는 용어도 따로 있을 정도다. 작년과 재작년 뉴질랜드 카페들에서 마신 커피는 대체로 맛이 좋았다. 원두를 수입해서 로스팅을 잘하는데다, 카페들 특유의 스킬과 분위기 때문일 것이다.
카페마다 로스팅한 원두를 팔기도 하는데, 해인과 함께 들렸던 프렌치 카페 피레니스에선 볼트라는 브랜드의 원두를 팔고 있었다. 아마도 유기농 제품이었던 것 같고, 분류가 돼 있는 걸 보니 원두 종류도 다양하고, 로스팅 정도에 따라 다양한 커피를 파는 것 같다. 유기농 마트 노쉬에서도 커피집이 따로 있어 이런 데서 한두 개 사 오는 건데, 나중에 마트에서 사야지, 했다가 못 샀다.
다른 건 크게 욕심나지 않는데, 커피는 새로운 걸 볼 때마다 은근히 탐이 난다. 이건 내가 무슨 대단한 커피홀릭이어서 그런 게 아니란 걸 눈밝은 독자들은 눈치챘을 것이다. 여행자가 한두 개 집어오기에 값이나 부피가 만만한 편이기 때문이고, 무엇보다도 iami는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에 매료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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