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고구마와 라임목청차
Posted 2012. 3. 1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지난주에 중국에서 동생 내외가 오면서 라임 네 개를 가져왔다. 원래 과일은 국외 반출이 안 되는데, 한 달 넘게 집을 비워야 해 비싼 것도 아니고 걸리면 버릴 요량으로 들고 왔다는 것이다. 이걸 어떻게 먹을까 하다가 함께 가져온 목청(木淸) 한 숟가락에 찬물을 넣은 다음 라임을 으깨 즙을 낸 것을 섞어 먹으니 색깔만큼이나 새콤한 게 맛이 그럴듯 했다.
토요일 새벽부터 정오까지 <강희왕조> 19-24회를 6회 연속 몰아본 다음^^ 찐고구마 하나와 라임목청차로 점심을 했다. 보통 땐 라면이면 되는데, 마침 고구마 쪄 놓은 게 있어 하나씩 먹은 것이다. 고구마 하나와 차 한 잔이라니, 전에는 점심꺼리는커녕 간식으로도 안중에 없던 게 요즘은 자연스러워졌다.
오후엔 로즈마리와 오랜만에 산곡 쪽으로 검단산을 올랐다. 2/3쯤 오르다 보면 산곡샘, 검단샘이 나오는데, 작은 물통에 어디 껄 떠올까 하다가 그래도 조금 위에 있는 검단샘에서 졸졸 흐르는 걸로 받아왔다. 애니메이션 학교 방면 곱돌약수터의 촬촬 흘러넘치는 물발은 아니어도 검단샘 물맛도 나무랄데 없이 청량해 저녁식탁에서 환영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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