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기 좋은 나무
Posted 2012. 6. 29. 00:11,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살다 보면 데자뷰까진 아니어도 여기에 이런 게 있었나, 하는 새삼스러운 느낌이 드는
곳들이 있게 마련이다. 산곡 쪽 검단산도 그런 곳 중 하나인데, 장수탑 지나면서 전엔 미처
못 보거나 눈길을 안 주고 지나쳤던 나무들이 새삼 눈길을 끌면서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다.
크기도 했거니와 가지의 독특한 뻗침과 자유로운 휨이 그림을 잘 모르고 그릴 줄은
더더욱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그림으로 그리면 볼 만 하겠단 생각이 들게 만든다. 그림을
어느 정도 그릴 줄 아는 로즈마리 보기에도 그림 그리기에 안성맞춤인 나무들이란다.
몇 년 동안 사시사철 수없이 이 근처를 오르내렸지만, 그 동안 다른 게 눈에 들어오고
딴 생각 하느라 안중에 없던 나무들을 비로소 제대로 봐 주게 된 게 미안하지만, 이제라도
그 가치를 알아봤으니 앞으로 이 근처를 오르내릴 때마다 날씨나 계절의 변화에 따라
어떤 모습으로 반겨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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