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빵
Posted 2024. 3. 24.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
이번 뉴질랜드 남섬 여행에선 아침은 전날 마트에서 사 온 빵과 과일, 우유 등으로 간단히 먹고 있는데, 십자가 모양의 빵을 여러 번 먹었다. 함께 장을 보던 JPss 부부가 사순절 기간에 먹는 빵이라며 먹자고 했다. 마트에서도 파는 걸 보면, 이 나라에선 대중화된 것 같았다.
영어로는 Hot Cross Bun이라 부르는데, 덴마크 등 북유럽에서 사순절 기간 동안 참회의 의미에서 먹는 빵이란다. 사순절 참회와 고난의 이미지에 누룩이 안 들어가서 딱딱하고 별로 맛없을 것처럼 보였지만,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고, 소박하고 절제된 분위기를 느끼게 해 주었다.
고난주간을 의미 있게 보내려 금식하는 이들도 많은데, 이런 빵을 먹으면서 의미를 되새기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개신교는 물론 가톨릭 인구도 적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도 찾아보면 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독일빵 슈톨렌을 먹는 것처럼 사다 먹어야겠다.
'I'm traveling > Kiwi NewZeala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테카포(Tecapo) 대소동 (0) | 2024.03.26 |
---|---|
스페인 식으로 남섬 첫끼 (2) | 2024.03.25 |
식물원 벤치 헌사 명패 (0) | 2024.03.23 |
이런 식물원이 공짜라니 (0) | 2024.03.22 |
드디어 남섬으로 (0) | 2024.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