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켜진 가을 저녁 카페풍경
Posted 2025. 11. 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연희동 홍제천 주택가에 있는 카페에 들렸는데, 어둠이 슬슬 내리면서 조명을 켠 풍경이 여름 낮에 보았던 풍경(7/22/25)과는 색달라 보였다. 낮에도 조명을 하긴 하지만 밖이 환해서 불을 안 킨 것처럼 보였는데, 가을 저녁 무렵 따뜻한 조명을 밝힌 카페는 한결 분위기가 있어 보였다.
카페란 데가 들어가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대화나 독서 등 뭔가를 하는 곳인지라 외관보다는 실내 분위기와 커피 맛이 중요하지만, 두 번 와 본 느낌으로는 그런 건 이미 검증이 됐던 터라 불켜진 외관까지 아늑하고 따스한 느낌을 건네니 문을 열고 들어서는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
8시에 문을 닫는지라 손님은 우리 넷을 빼고 셋이 더 있었는데, 다들 각자 창가에 앉아 무언가에 몰두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다. 평소 마시던 따뜻한 아메리카노 대신 g가 요즘 맛들려 있다는 두유 라떼를 시켰는데, 라떼 아트가 귀여웠고, 고소한 맛보다는 담백한 맛이 나쁘지 않았다. 6시쯤 풍경이 저랬으니, 사위가 어두운 7시 지나서는 더 포근하고 아늑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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