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내린 근린공원 풍경
Posted 2025. 12. 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목요일 김장을 마칠 때쯤 어두워지기 시작하면서 내리기 시작한 눈은 금세 함박눈으로 변해 한 시간 넘게 왔다. 마침 영하 10도 가까이 내려간 기온에 첫눈치곤 꽤 많이 내려, 저녁 뉴스와 그 다음날 온통 교통 대란을 맞았다는 뉴스로 도배됐는데, 출퇴근 일상과 멀어진 나는 눈 내린 동네 풍경이 궁금했다.
예전 같으면 한걸음에 검단산 설경을 보러 갔겠지만, 올 들어서는 강변 산책로 정도로 만족해 다운 파카에 두툼한 장갑에 등산화를 신고 엊그제 갔던 근린공원의 눈 쌓인 풍경을 보러 갔다. 적당히 쌓이면서 공원 둘레를 하얗게 바꿔놓은 눈은 맑고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그런대로 근사한 겨울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작은 호수의 표면은 살얼음으로 덮였고, 가뜩이나 얼마 안 남아 있던 나뭇잎들은 거의 떨어져 강 건너 예봉산(가운데)과 예빈산(오른쪽 쌍봉)을 더 선명하게 보여 주었다. 사흘 전만 해도 늦가을 풍경의 약간 화려한 기운(12/6/25)이 남아 있었는데, 어제 내린 눈은 이제 겨울로 달려갈 테니, 긴 겨울 보낼 준비를 하라고 재촉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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