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계단이 몇 개나 되는 거야?
Posted 2012. 10. 1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등산 인구의 증가로 산길 풍경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전에는 바위나
경사가 심해 오르내리는 데 힘들었던 구간을 나무계단을 놓아 편하게 다니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어떤 산은 아예 계단수에 맞춰 365계단, 271계단 식으로 길 이름을 부르기도 하고,
추석 때 올라갔던 백운대 가는 길도 전에 없던 워킹 보드를 잘 만들어 놓아서 어려운 줄
모르고 다녀왔다.
팔당역에서 예봉산을 오르다 보면 중턱에 나무계단이 두 번 나오는데, 첫 번째 계단은
지그재그를 몇 차례 하면서 헉헉거리게 할 정도로 계단수가 많다. 이 지점까지 오르느라
숨이 찬 사람들에게 계단은 잠시 쉬어가라는 것 같지만, 여기처럼 긴 계단을 만나면 대부분
중간에 두어 번씩은 걸음을 멈추고 가쁜 숨을 몰아쉬어야 한다.
산에서 길게 놓인 계단을 오를 땐 빤히 위를 바라보면서 걷지 않고 그저 바닥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묵묵히 발걸음을 옮기는 것 외에 딱히 왕도나 지름길은 없다. 무거운 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계단이 끝나는 법이다. 속으로 계단수를 세는 것도 한 방법인데, 좋은
컨디션이 아니므로 매번 셈이 틀릴 수 있을 거라고 편하게 생각하는 게 건강에 좋다.^^
그날도 10개 또는 20개 단위로 차곡차곡 헤아리다가 80개였는지 90개였는지, 140개였는지
160개였는지 헷갈려 중도포기해야 했다. 누군가가 100개째 되는 계단에 표시를 해 놓았는데,
100번째 계단이라 표시한 게 둘이 있었다. 그것도 붙어 있는 게 아니라 서너 개 떨어져 있었다.
한때 백두산이나 한라산의 정확한 높이를 두고, 또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의 해발
높이를 두고 이런저런 데이타로 설왕설래한 적이 있었는데, 뭐 7백 미터도 안 되는 동네산
계단수를 두고도 이렇게 측정한 사람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니, 확실히 산이 어렵긴
어려운 모양이다.^^
경사가 심해 오르내리는 데 힘들었던 구간을 나무계단을 놓아 편하게 다니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어떤 산은 아예 계단수에 맞춰 365계단, 271계단 식으로 길 이름을 부르기도 하고,
추석 때 올라갔던 백운대 가는 길도 전에 없던 워킹 보드를 잘 만들어 놓아서 어려운 줄
모르고 다녀왔다.
팔당역에서 예봉산을 오르다 보면 중턱에 나무계단이 두 번 나오는데, 첫 번째 계단은
지그재그를 몇 차례 하면서 헉헉거리게 할 정도로 계단수가 많다. 이 지점까지 오르느라
숨이 찬 사람들에게 계단은 잠시 쉬어가라는 것 같지만, 여기처럼 긴 계단을 만나면 대부분
중간에 두어 번씩은 걸음을 멈추고 가쁜 숨을 몰아쉬어야 한다.
산에서 길게 놓인 계단을 오를 땐 빤히 위를 바라보면서 걷지 않고 그저 바닥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묵묵히 발걸음을 옮기는 것 외에 딱히 왕도나 지름길은 없다. 무거운 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계단이 끝나는 법이다. 속으로 계단수를 세는 것도 한 방법인데, 좋은
컨디션이 아니므로 매번 셈이 틀릴 수 있을 거라고 편하게 생각하는 게 건강에 좋다.^^
그날도 10개 또는 20개 단위로 차곡차곡 헤아리다가 80개였는지 90개였는지, 140개였는지
160개였는지 헷갈려 중도포기해야 했다. 누군가가 100개째 되는 계단에 표시를 해 놓았는데,
100번째 계단이라 표시한 게 둘이 있었다. 그것도 붙어 있는 게 아니라 서너 개 떨어져 있었다.
한때 백두산이나 한라산의 정확한 높이를 두고, 또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의 해발
높이를 두고 이런저런 데이타로 설왕설래한 적이 있었는데, 뭐 7백 미터도 안 되는 동네산
계단수를 두고도 이렇게 측정한 사람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니, 확실히 산이 어렵긴
어려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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