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가는 길 내려가는 길
Posted 2012. 10. 3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산세가 조금 가파른 산 꼭대기 부분의 암벽은 그냥은 오르내리기 어려워 붙잡고 갈 수
있도록 로프를 설치한 곳들이 많다. 산이 험할수록 밧줄 재질도 단단해 백운대 오르는 길엔
철제 로프가 단단히 설치돼 있었다. 보통은 밧줄 하나를 오르내리는 이들이 번갈아 가며
이용하는데, 백운대처럼 워낙 등산객이 많은 데는 상행과 하행 밧줄을 아예 따로 설치해
놓기도 한다.
바로 건너편의 깍아지른 인수봉을 슬쩍 바라보면서 올라가는 묘미가 있는 구간인데,
혹시라도 상행과 하행 등산객들이 헷갈릴까봐 친절하게 오르내리는 길 팻말까지 설치해
놓았다. 짙은 다크 쵸콜렛 색을 입힌 나무 판에다 화이트 글자와 오렌지 화살표로 가독성이
우수하다. 요즘은 한글도 영어마냥 괜찮은 폰트들이 많이 나오는데, 날렵하면서도 부드러움을
함께 갖춘 정감넘치는 글씨체가 인상적이다. 세 번 나오는 ㄹ 자가 초성과 받침으로 쓰일
때 조금씩 다른 리듬감을 전달하면서 힘차게 각인돼 있다. 밧줄을 지지해 주는 철 막대도 바위에 단단히 박아놨는데, 여간 공들인 게 아니다, 하긴
조금만 방심하거나 실수하면 미끄러지거나 굴러 떨어져 크게 다칠 수도 있으므로 안전에
또 안전을 재삼재사 덧칠했을 것이다. 꽈배기처럼 여러 가닥으로 꼬아놓은 철밧줄은 뭐 하나
들어갈 틈새를 보이지 않고, 절대로 끊어지지 않을 것처럼 단단하고 단호해 보여 믿음이
간다. 기온이 내려간 요즘은 장갑 없이 붙잡으려면 손이 시려울지도 모르겠지만,^^
밧줄 자체를 팽팽하게 지지하는 데도 힘이 들어가지만, 사시사철 수많은 등산객들이
지속적으로 이용하면서 하중이 크게 쏠려도 끄떡없도록 끝부분을 이중삼중으로 고정시켜
놓은 건 보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 동네산의 밧줄도 그렇지만, 산에 올 때마다 등산객들을
위해 이런 안전시설물들을 공들여 설치한 이들의 수고를 생각하게 된다. 그건 그렇고,
주말 뉴스에서 북한산과 도봉산 단풍이 아주 좋던데, 주말에 다시 가 보고 싶다.
있도록 로프를 설치한 곳들이 많다. 산이 험할수록 밧줄 재질도 단단해 백운대 오르는 길엔
철제 로프가 단단히 설치돼 있었다. 보통은 밧줄 하나를 오르내리는 이들이 번갈아 가며
이용하는데, 백운대처럼 워낙 등산객이 많은 데는 상행과 하행 밧줄을 아예 따로 설치해
놓기도 한다.
바로 건너편의 깍아지른 인수봉을 슬쩍 바라보면서 올라가는 묘미가 있는 구간인데,
혹시라도 상행과 하행 등산객들이 헷갈릴까봐 친절하게 오르내리는 길 팻말까지 설치해
놓았다. 짙은 다크 쵸콜렛 색을 입힌 나무 판에다 화이트 글자와 오렌지 화살표로 가독성이
우수하다. 요즘은 한글도 영어마냥 괜찮은 폰트들이 많이 나오는데, 날렵하면서도 부드러움을
함께 갖춘 정감넘치는 글씨체가 인상적이다. 세 번 나오는 ㄹ 자가 초성과 받침으로 쓰일
때 조금씩 다른 리듬감을 전달하면서 힘차게 각인돼 있다. 밧줄을 지지해 주는 철 막대도 바위에 단단히 박아놨는데, 여간 공들인 게 아니다, 하긴
조금만 방심하거나 실수하면 미끄러지거나 굴러 떨어져 크게 다칠 수도 있으므로 안전에
또 안전을 재삼재사 덧칠했을 것이다. 꽈배기처럼 여러 가닥으로 꼬아놓은 철밧줄은 뭐 하나
들어갈 틈새를 보이지 않고, 절대로 끊어지지 않을 것처럼 단단하고 단호해 보여 믿음이
간다. 기온이 내려간 요즘은 장갑 없이 붙잡으려면 손이 시려울지도 모르겠지만,^^
밧줄 자체를 팽팽하게 지지하는 데도 힘이 들어가지만, 사시사철 수많은 등산객들이
지속적으로 이용하면서 하중이 크게 쏠려도 끄떡없도록 끝부분을 이중삼중으로 고정시켜
놓은 건 보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 동네산의 밧줄도 그렇지만, 산에 올 때마다 등산객들을
위해 이런 안전시설물들을 공들여 설치한 이들의 수고를 생각하게 된다. 그건 그렇고,
주말 뉴스에서 북한산과 도봉산 단풍이 아주 좋던데, 주말에 다시 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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