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홍엽만발
Posted 2012. 10. 2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지난 주일 오후 교회에서 돌아온 후 어머님을 모시고 가까운 남한산성으로 단풍 구경을
다녀왔다. 입구까지는 안 밀리고 잘 갔는데, 산성 순환도로에 들어서자 얼마 안 지나서부터
차가 밀리기 시작했다. 늘 가던 로터리 주차장 지나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주위를 조금
둘러보다 올 생각이었는데, 게까지 가는 데만 한참 걸릴 것 같아 조금 올라가면 왼쪽으로
꺾어지면서 나오는 불당리 방향으로 들어섰다.
굳이 더 올라가지 않아도 남한산성은 이미 단풍이 많이 들어 거의 만산홍엽(滿山紅葉)
- 萬山으로 쓰겠거니 하고 생각했는데 滿山으로 쓰니 어떤 게 큰 말인지 모르겠다^^ - 을
이루고 있었다. 단풍의 절정기가 되려면 두어 주 더 있어야 하지만, 이 정도만 돼도 잠시
걸으면서 단풍 구경하기엔 크게 손색이 없었다.
어머님은 차 안에서부터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단풍 행렬에 감탄을 연발하시더니 내려서
조금 걸으시면서는 참 좋구나, 를 되뇌셨다. 보폭이 많이 줄어들고 속도가 현저히 늦어지고
지팡이를 짚으셔야 하지만, 그래도 아직 근처를 걸어 다니시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으시다.
무릎 관절이 많이 안 좋으셔서 앉았다가 일어서시는 게 힘들고 다소 지체되긴 하지만,
여전히 매일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노인정 걸어 다니시는 부지런을 잃지 않고 계시다.
동네만 계시다가 그래도 잠시나마 자식 내외와 함께 단풍 나들이를 하시는 게 좋으셨던
모양이다. 두어 주 뒤 산성 단풍의 최절정기에 다시 한 번 모시고 와야겠다. 마침 불당리엔
야매목장 식구들과 가면서 알게 된 주먹손두부집이 있어 2천5백원 받는 손두부 두 모를
사 와서 들기름에 자글자글 부쳐먹으니 입에서 살살 녹았다. 단풍 구경과 두부 맛으로
만끽한 가을날이었다.
다녀왔다. 입구까지는 안 밀리고 잘 갔는데, 산성 순환도로에 들어서자 얼마 안 지나서부터
차가 밀리기 시작했다. 늘 가던 로터리 주차장 지나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주위를 조금
둘러보다 올 생각이었는데, 게까지 가는 데만 한참 걸릴 것 같아 조금 올라가면 왼쪽으로
꺾어지면서 나오는 불당리 방향으로 들어섰다.
굳이 더 올라가지 않아도 남한산성은 이미 단풍이 많이 들어 거의 만산홍엽(滿山紅葉)
- 萬山으로 쓰겠거니 하고 생각했는데 滿山으로 쓰니 어떤 게 큰 말인지 모르겠다^^ - 을
이루고 있었다. 단풍의 절정기가 되려면 두어 주 더 있어야 하지만, 이 정도만 돼도 잠시
걸으면서 단풍 구경하기엔 크게 손색이 없었다.
어머님은 차 안에서부터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단풍 행렬에 감탄을 연발하시더니 내려서
조금 걸으시면서는 참 좋구나, 를 되뇌셨다. 보폭이 많이 줄어들고 속도가 현저히 늦어지고
지팡이를 짚으셔야 하지만, 그래도 아직 근처를 걸어 다니시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으시다.
무릎 관절이 많이 안 좋으셔서 앉았다가 일어서시는 게 힘들고 다소 지체되긴 하지만,
여전히 매일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노인정 걸어 다니시는 부지런을 잃지 않고 계시다.
동네만 계시다가 그래도 잠시나마 자식 내외와 함께 단풍 나들이를 하시는 게 좋으셨던
모양이다. 두어 주 뒤 산성 단풍의 최절정기에 다시 한 번 모시고 와야겠다. 마침 불당리엔
야매목장 식구들과 가면서 알게 된 주먹손두부집이 있어 2천5백원 받는 손두부 두 모를
사 와서 들기름에 자글자글 부쳐먹으니 입에서 살살 녹았다. 단풍 구경과 두부 맛으로
만끽한 가을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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