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ington Story 8 - 웰링턴에서 먹은 것들
Posted 2012. 12. 12.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새벽 비행기로 이른 아침에 도착해 밤 비행기로 떠난 웰링턴에선 만 이틀 여섯 끼를 먹었다. 폴모가 코스타 간사들 가운데 웰링턴에 살았던 이들의 추천을 받아 가 봐야 할 곳 리스트를 비롯해 괜찮은 카페 리스트를 카톡 메시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받는 것 같았다.
도착해서 찾아간 빅토리아 스트릿 카페에서 내가 시킨 건 오믈렛 비스한 재료에 반숙 계란을 얹고 네덜란드 식(Hollandaise) 쏘스를 뿌린 블랙 푸딩(Black Pudding). 순대와 약간 비슷하다는 블랙 푸딩은 맛이 어떨까 기대 반 염려 반이었는데, 좋았다. 플랫 화이트 커피 한 잔을 곁들이면 NZ $20 조금 상회하는 2만원 정도 하는 가격. 카페의 식사 메뉴들은 $15-20 정도였던듯.
이번 여행에선 고기보다는 생선(Fish)을 많이 먹었는데, 맛집으로 많이 알려지고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일품인 카페에서 먹은 점심이다. 그리고 해프닝이 있었다. 새벽부터 움직이느라 셋 다 지쳤고, 마침 호텔 체크인 시간인 오후 3시가 지나 호텔에 가서 잠깐 쉬었다 나오기로 했는데, 잠깐 눈을 붙인다는 게 9시를 훌쩍 넘기도록 골아떨어졌다. 타이 음식 잘하는 곳으로 가려던 계획은 날아갔고, 호텔 앞 뉴월드 마트에서 사 온 치킨과 아이스크림으로..
둘째날 아침에 지척에 두고도 몇 바퀴를 돈 끝에 찾아간 집은 베이글로 유명한 Wholly Bagels & Pizza. 10종이 넘는 베이글과 다양한 치즈들이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는 아니어도 적어도 두세 개는 맛보고 싶은 곳인데, 다행히 우린 셋이 여행중이었기에 서로 다르게 시킨 다음에 나눠 먹을 수 있어 좋았다. 크림 치즈를 바른 부드러운 베이글에 커피 한 잔, 이거 집에서도 가끔 먹지만 카페에서 제대로 먹으니 맛이 끝내주었다.
준식이 시킨 Everything 베이글에 스트로베리 치즈를 듬뿍 바른 게 특히 맛있었다. 하긴 갓 만든 베이글에다 치즈를 저렇게 듬뿍 발라 먹으면 뭐가 맛이 없겠는가.^^ 이 집의 뉴욕 스타일 20인치 피자는 근 50cm 정도 된다든가. 허걱!
카페 라파레(Laffare)에서 먹은 점심도 $19.50 받는 오늘의 요리 피시 태러키히(Tarakihi). 뉴질랜드산 생선요리인데, 칠판에 아스파라거스를 비롯해 들어간 재료를 잔뜩 써 놓았다. 간장과 참깨, 칠리 쏘스를 섞은 생선요리는 몽골리안 바베큐 맛을 내면서 입에 쏙 맞았다.
라파레에선 다양한 커피 원두와 엔조 오리엔트 차(Enzo Orient Tea)를 팔고 있었는데, 웬만한 카페마다 로스팅한 커피를 판다는 걸 생각 못하고 도착하는 날 해밀턴 가기 전에 여유가 있어 폴모와 마트에 들려서 200g 원두커피 서너 통을 사 두었는데, 마지막날 해인네서 짐을 싸다가 그만 놓고 왔다. 이걸 어째! 어쩌긴 뭘 어쩌나, 나를 기억하며 갈아 마시도록!ㅋㅋ
시내를 구경하다가 폴모가 카페 아이스에서 파는 젤라또가 맛이 좋다며 어떠시냐고 물어 왔다. 그런 걸 뭘 묻나, Why not? 음~ 기대가 컸던 탓인지 아주 특별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젤라또 퍼 주는 키위 언니들은 예쁘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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