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 달기 미션
Posted 2013. 12. 1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체크 남방 왼쪽 팔 단추 하나가 언제부터인지 빠개져서 제 구실을 못하고 있었다. 온전히
남아 있는 단추에 껴도 되지만 그러면 조금 널널한 기분이 들어 그 단추를 떼어 중간쯤에
달기로 했다. 단추 좀 새로 달아 달라고 했지만 옷장 속에 숨어 있다 보니 깜빡 잊고 있다가
입을 일이 생겨 단추를 끼려 하니 떨어져 나간 조각 때문에 쉽게 풀어진다.
단추 다는 바느질 정도야 나도 할 수 있으니까 반짇고리를 꺼내 회색 실패와 가는 바늘를
찾아 서로 맞추기 시작했다. 그런데 1분, 2분, 3분이 지나도록 바늘귀에 실이 들어가질 않는다.
눈이 침침해지고 노안이 오면서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옛날엔 한 번에
척척 했는데, 된.장. 적어도 이 일엔 이제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가 됐다.
꿰어지지 않는 바늘과 실 앞에서 포기하고 다른 걸 입을까 하다가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겨우 집어 넣을 수 있었다. 그런데 어랍쇼! 이번엔 실이 너무 가늘어서 꽁지를 묶은 게
옷감 사이로 쑥쑥 빠지네. 두 번 세 번 묶어서 머리를 약간 도톰하게 만들어 주고 단추를
5mm쯤 옆으로 옮겨서야 고정이 됐다.
단추 바느질은 일자로 할 수도 있고 지그재그로 할 수도 있는데, 깨끗하게 일자로
몇 번 왔다갔다 한 다음에 마무리로 몇 바퀴 돌려준 다음에 안쪽으로 묶어주고 칼로
(옛날엔 다들 이빨로 했다^^) 끊어주니 단추 달기 미션 완료. 근 몇 년 만에 단추 바느질
한 번 하고 뿌듯, 으쓱.
남아 있는 단추에 껴도 되지만 그러면 조금 널널한 기분이 들어 그 단추를 떼어 중간쯤에
달기로 했다. 단추 좀 새로 달아 달라고 했지만 옷장 속에 숨어 있다 보니 깜빡 잊고 있다가
입을 일이 생겨 단추를 끼려 하니 떨어져 나간 조각 때문에 쉽게 풀어진다.
단추 다는 바느질 정도야 나도 할 수 있으니까 반짇고리를 꺼내 회색 실패와 가는 바늘를
찾아 서로 맞추기 시작했다. 그런데 1분, 2분, 3분이 지나도록 바늘귀에 실이 들어가질 않는다.
눈이 침침해지고 노안이 오면서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옛날엔 한 번에
척척 했는데, 된.장. 적어도 이 일엔 이제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가 됐다.
꿰어지지 않는 바늘과 실 앞에서 포기하고 다른 걸 입을까 하다가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겨우 집어 넣을 수 있었다. 그런데 어랍쇼! 이번엔 실이 너무 가늘어서 꽁지를 묶은 게
옷감 사이로 쑥쑥 빠지네. 두 번 세 번 묶어서 머리를 약간 도톰하게 만들어 주고 단추를
5mm쯤 옆으로 옮겨서야 고정이 됐다.
단추 바느질은 일자로 할 수도 있고 지그재그로 할 수도 있는데, 깨끗하게 일자로
몇 번 왔다갔다 한 다음에 마무리로 몇 바퀴 돌려준 다음에 안쪽으로 묶어주고 칼로
(옛날엔 다들 이빨로 했다^^) 끊어주니 단추 달기 미션 완료. 근 몇 년 만에 단추 바느질
한 번 하고 뿌듯, 으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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