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올해의 개인사
Posted 2013. 12. 3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동경 가족여행
7월 4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도쿄를 가족과 함께 다녀왔다. 아이들이 한참 어렸을 때인
2000년 7월에 누이와 언니가 있는 시애틀, 뉴저지를 3주간 다녀온 이후로는 4인 가족이 무척
오랜만에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동경도서전도 참관하고 주로 g가 추천하는
맛집들을 찾아다니면서 입이 즐거운 여행이었다. 9월엔 직원들과 타이페이를 갔다 왔고,
11월엔 아내가 뉴저지를 가는 바람에 꼼짝없이 두 주 간 스페어 주부로 살았다.
장모님의 소천
5월 중순에 장모님께서 향년 90세를 일기로 소천하셨다. 집안의 기둥 같던 어른이 십여 년
전부터 노쇠해지시면서 최근 몇 해는 많이 힘들어 하셨다. 늘 천국을 그리워 하셨는데, 지금은
편히 쉬고 계시겠지만, 모친의 병약함과 고통을 바라보는 자녀들의 마음은 쉽지 않았다. 88세를
보내신 우리 어머니는 평일엔 아파트 노인정과 주일엔 동네 교회를 왔다 갔다 하시는데,
작년에 모시기 시작할 때보다 기억하시는 게 조금 줄어드셨지만, 아직 여전하시다.
두 아이의 대학교육 마무리
2월과 8월이면 두 아이의 등록금 납부가 겹쳐 머리가 지끈거렸는데^^, 이제 내년 2월이면
둘 다 졸업하게 돼 교육비 지출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취업과 결혼이 남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기본적인 뒷바라지는 해준 셈이다. 몇 년이 어떻게 흘러갔나 모르겠다.
2080에서 10년째
2004년 2월부터 일하기 시작한 2080에서 만 10년을 보냈다. 복상 시절을 마감하고 고직한
선교사의 콜을 받고 합류해 월간 QTzine을 중심으로 청년사역 현장에서 많은 걸 보고 배울 수
있었다. 어느새 10년, 40대 중후반과 50대 초중반을 보내면서 이렇게 오래 일하게 될 줄은 몰랐다.
다음 10년은 또 어떻게 일하는 게 좋을지, 어떤 길이 열리고 달려갈지 궁금하다.
코스타 안식년
지난 3년간 7월과 11월에 미국과 뉴질랜드 코스타에 참여하면서 마치고 가벼운 여행도 하곤
했는데, 올해는 둘 다 쉬었다. 장모님의 병환 때문에 미리 스케줄 잡기가 쉽지 않은 탓도 있었지만,
한 해 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찌감치 불참을 통보했다. 여름 가을에 열흘에서 두 주 정도씩
장거리 여행을 하면서 집을 바우지 않아 편했다.^^ 그래도 작년에 이어 강사선정위원으로 젓가락
하나를 놓긴 했다. 언제까지 가게 될지 모르지만, 일단 내년 7월 티케팅은 해 두었다.
그밖에 멘토링 코리아에서 연결된 청년 넷과 종종 만나 대화했고, 아주 오랜만에 치과 진료를
받기 시작했다. 청계산, 도봉산 포대정상/오봉/여성봉, 양평 백운봉을 처음으로 올랐고, 물소리길을
네 번 걷고, g의 성화에 못 이기는 척 뮤지컬 몇 편을 봤다. 아, 그리고 7월부터 오래 미뤘던
아이폰 유저가 됐다.^^
# 2012 올해의 개인사
7월 4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도쿄를 가족과 함께 다녀왔다. 아이들이 한참 어렸을 때인
2000년 7월에 누이와 언니가 있는 시애틀, 뉴저지를 3주간 다녀온 이후로는 4인 가족이 무척
오랜만에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동경도서전도 참관하고 주로 g가 추천하는
맛집들을 찾아다니면서 입이 즐거운 여행이었다. 9월엔 직원들과 타이페이를 갔다 왔고,
11월엔 아내가 뉴저지를 가는 바람에 꼼짝없이 두 주 간 스페어 주부로 살았다.
장모님의 소천
5월 중순에 장모님께서 향년 90세를 일기로 소천하셨다. 집안의 기둥 같던 어른이 십여 년
전부터 노쇠해지시면서 최근 몇 해는 많이 힘들어 하셨다. 늘 천국을 그리워 하셨는데, 지금은
편히 쉬고 계시겠지만, 모친의 병약함과 고통을 바라보는 자녀들의 마음은 쉽지 않았다. 88세를
보내신 우리 어머니는 평일엔 아파트 노인정과 주일엔 동네 교회를 왔다 갔다 하시는데,
작년에 모시기 시작할 때보다 기억하시는 게 조금 줄어드셨지만, 아직 여전하시다.
두 아이의 대학교육 마무리
2월과 8월이면 두 아이의 등록금 납부가 겹쳐 머리가 지끈거렸는데^^, 이제 내년 2월이면
둘 다 졸업하게 돼 교육비 지출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취업과 결혼이 남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기본적인 뒷바라지는 해준 셈이다. 몇 년이 어떻게 흘러갔나 모르겠다.
2080에서 10년째
2004년 2월부터 일하기 시작한 2080에서 만 10년을 보냈다. 복상 시절을 마감하고 고직한
선교사의 콜을 받고 합류해 월간 QTzine을 중심으로 청년사역 현장에서 많은 걸 보고 배울 수
있었다. 어느새 10년, 40대 중후반과 50대 초중반을 보내면서 이렇게 오래 일하게 될 줄은 몰랐다.
다음 10년은 또 어떻게 일하는 게 좋을지, 어떤 길이 열리고 달려갈지 궁금하다.
코스타 안식년
지난 3년간 7월과 11월에 미국과 뉴질랜드 코스타에 참여하면서 마치고 가벼운 여행도 하곤
했는데, 올해는 둘 다 쉬었다. 장모님의 병환 때문에 미리 스케줄 잡기가 쉽지 않은 탓도 있었지만,
한 해 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찌감치 불참을 통보했다. 여름 가을에 열흘에서 두 주 정도씩
장거리 여행을 하면서 집을 바우지 않아 편했다.^^ 그래도 작년에 이어 강사선정위원으로 젓가락
하나를 놓긴 했다. 언제까지 가게 될지 모르지만, 일단 내년 7월 티케팅은 해 두었다.
그밖에 멘토링 코리아에서 연결된 청년 넷과 종종 만나 대화했고, 아주 오랜만에 치과 진료를
받기 시작했다. 청계산, 도봉산 포대정상/오봉/여성봉, 양평 백운봉을 처음으로 올랐고, 물소리길을
네 번 걷고, g의 성화에 못 이기는 척 뮤지컬 몇 편을 봤다. 아, 그리고 7월부터 오래 미뤘던
아이폰 유저가 됐다.^^
# 2012 올해의 개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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