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가지 치기
Posted 2014. 9. 2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사무실 창밖에서 윙~윙 하는 기계음이 계속 들렸다. 누가 오토바이 시동을 거는데 잘 안
걸리나 보다 하고 곧 그치겠거니 했는데,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계속 소리가 나 시끄러웠다.
뭔 일인가 하고 창밖을 내다보니, 길 건너 가로수 정비작업이 한창이었다. 시끄럽게 들렸던
기계음은 부러뜨린 나뭇가지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내는 전동톱 돌아가는 소리였다. 거의
한 시간 이상 계속 들린 걸로 봐서 가로수들도 대대적인 가을맞이를 하는 것 같았다.
50미터 정도 되는 길가에 인부들이 여럿 동원된 공사였는데, 전동톱으로 자르기 전에
일단 키가 큰 나뭇가지를 장대끝에 매단 칼로 툭툭 쳐서 부러뜨리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튀어나온 가지들도 만만치 않아서 한두 번 친다고 곧 부러지거나 꺾이지 않아 여러
번 초점을 맞춰 힘을 주어야 했다. 땅에 떨어질 때 자칫 오가는 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주위를 단속하는 이도 있었다.
어느새 수북이 쌓인 가지들은 짐차에 실어 이동시키는 모양인데, 부러진 가지를 통째로
들기도 쉽지 않고, 자리도 차지하는지라 전동톱으로 적당한 크기로 잘라내는 작업이 이어졌다.
그러니까 가로수 정비는 한두 사람이 뚝딱 해낼 수 있는 게 아니라, 칼조-톱조-수거조-운반조
등의 협업이 필요한 제법 큰 작업이었다. 그 동안 샤워는 종종 했어도 이발은 못했던 거리의
나무들이 머리를 짧게 자르고 가을과 겨울맞이에 들어가나 보다.
걸리나 보다 하고 곧 그치겠거니 했는데,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계속 소리가 나 시끄러웠다.
뭔 일인가 하고 창밖을 내다보니, 길 건너 가로수 정비작업이 한창이었다. 시끄럽게 들렸던
기계음은 부러뜨린 나뭇가지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내는 전동톱 돌아가는 소리였다. 거의
한 시간 이상 계속 들린 걸로 봐서 가로수들도 대대적인 가을맞이를 하는 것 같았다.
50미터 정도 되는 길가에 인부들이 여럿 동원된 공사였는데, 전동톱으로 자르기 전에
일단 키가 큰 나뭇가지를 장대끝에 매단 칼로 툭툭 쳐서 부러뜨리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튀어나온 가지들도 만만치 않아서 한두 번 친다고 곧 부러지거나 꺾이지 않아 여러
번 초점을 맞춰 힘을 주어야 했다. 땅에 떨어질 때 자칫 오가는 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주위를 단속하는 이도 있었다.
어느새 수북이 쌓인 가지들은 짐차에 실어 이동시키는 모양인데, 부러진 가지를 통째로
들기도 쉽지 않고, 자리도 차지하는지라 전동톱으로 적당한 크기로 잘라내는 작업이 이어졌다.
그러니까 가로수 정비는 한두 사람이 뚝딱 해낼 수 있는 게 아니라, 칼조-톱조-수거조-운반조
등의 협업이 필요한 제법 큰 작업이었다. 그 동안 샤워는 종종 했어도 이발은 못했던 거리의
나무들이 머리를 짧게 자르고 가을과 겨울맞이에 들어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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