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때, 이제 보이니?
Posted 2009. 12. 23. 17:36,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여름과 가을 내내 매일같이 오르내리던 길이다.
사진에는 잘 나타나지 않았지만, 계속 오르막길이며, 은근히 경사진 돌계단길이다.
많은 땀을 흘리게 만든 길이다. 여름에 반팔 티셔츠 입고 오르다 보면 등이 흠뻑 젖어 있기 일쑤였다.
이 코스를 A코스라고 불렀는데, 약간 힘든 Adventure Course라는 의미이다.
이 길 왼편으로 오르면 C코스가 이어지는데, 비교적 수월해 Classic Course로 불렀다.
일주일에 한두 번 오르는 사인암 쪽은 S코스,
모락산 정상까지 갔다 온 오늘같은 날은 M코스를 밟았다고 책상 앞 캘린더에 표시해 두고 있다.
그런데 이번주에 비로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그 동안엔 힘이 들기도 하고 산에 익숙해지려는 일념으로 오를 때 거의 땅만 보고 걸었다.
앞을 바라다 보면, 왠지 지레 겁 먹을까봐, 꾀가 날지 몰라
뒷짐 지고 묵묵히 아래만 보며 걸었던 것 같다.
조금 여유가 생겼기 때문일까. 오랜만에 위를 올려다 보며 걸었다.
근데, 능선이 눈에 들어왔다.
여름과 가을에는 무성한 나뭇가지와 잎 때문에 하늘이 잘 안 보였는데,
낙엽이 진 지 오랜 지금은 하늘은 물론이고 능선까지 선명하게 보였다.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내려놓으면 시원해진다는 사실을 묵상했다.
사진에는 잘 나타나지 않았지만, 계속 오르막길이며, 은근히 경사진 돌계단길이다.
많은 땀을 흘리게 만든 길이다. 여름에 반팔 티셔츠 입고 오르다 보면 등이 흠뻑 젖어 있기 일쑤였다.
이 코스를 A코스라고 불렀는데, 약간 힘든 Adventure Course라는 의미이다.
이 길 왼편으로 오르면 C코스가 이어지는데, 비교적 수월해 Classic Course로 불렀다.
일주일에 한두 번 오르는 사인암 쪽은 S코스,
모락산 정상까지 갔다 온 오늘같은 날은 M코스를 밟았다고 책상 앞 캘린더에 표시해 두고 있다.
그런데 이번주에 비로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그 동안엔 힘이 들기도 하고 산에 익숙해지려는 일념으로 오를 때 거의 땅만 보고 걸었다.
앞을 바라다 보면, 왠지 지레 겁 먹을까봐, 꾀가 날지 몰라
뒷짐 지고 묵묵히 아래만 보며 걸었던 것 같다.
조금 여유가 생겼기 때문일까. 오랜만에 위를 올려다 보며 걸었다.
근데, 능선이 눈에 들어왔다.
여름과 가을에는 무성한 나뭇가지와 잎 때문에 하늘이 잘 안 보였는데,
낙엽이 진 지 오랜 지금은 하늘은 물론이고 능선까지 선명하게 보였다.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내려놓으면 시원해진다는 사실을 묵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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